열매 수 2~3개 조절 시 크고 맛있는 키위 비율 2배 이상 증가
여름 가지치기 전략으로 노동력 줄이고 품질 관리 가능

[Cook&Chef = 홍지우 기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골드키위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중앙·지방 연구진과 민간 생산자가 함께 참여한 골드키위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육성 골드키위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재배 방법을 공유하고 생산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농진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한 스위트골드, 감황 등 총 11종의 골드키위 품종을 개발·보급해왔다. 특히 2015년 개발한 감황은 현재 42.9ha에서 재배 중이며 오는 2029년 70ha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보급에 힘쓰고 있다.
평가회에서는 열매 수 조절과 가지치기 방법이 골드키위 열매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한 가지에서 열매 수를 2~3개로 조절하면 4개로 조절할 때보다 맛있고 크기 좋은 열매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여름 가지치기를 할 때 열매 끝에 잎을 남기지 않으면 노동력은 3분의 1 수준으로 절약되지만 잎이 부족하면 열매가 충분히 달지 않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전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연구진과 생산자가 함께 표준화된 골드키위 재배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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