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용수 기자] 미국 뉴욕주의 공식 와인기구인 뉴욕와인생산자협회(New York Wine & Grape Foundation)는 지난 2025년 5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남산 I홀에서 ‘NEW YORK IN A GLASS (잔 속의 뉴욕)’ 와인 테이스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동부의 매혹적인 테루아(terroir)가 빚어낸 뉴욕 와인의 진면목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한 자리로, 와인 업계 관계자, 소믈리에, 언론 및 와인 애호가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참여하여 뉴욕 와인의 품질과 개성을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미국 와인의 또 다른 얼굴, 뉴욕 – 대담하고 섬세한 매력의 공존
전통적인 유럽산 와인에 익숙한 이들에게 뉴욕 와인은 신선한 반전을 제시한다.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큰 와인 생산지를 자랑하는 뉴욕주는 Finger Lakes, Long Island, Lake Erie 등 각기 다른 특색의 미국 포도 재배지역(AVA, American Viticultural Area)을 바탕으로, 뚜렷한 지역성과 고유한 스타일을 지닌 와인을 생산해오고 있다. 풍부한 미네랄감, 절제된 산도, 그리고 한 모금마다 담긴 기후와 토양의 이야기는 뉴욕 와인을 단순한 음료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감각적 예술’로 끌어올린다.
뉴욕의 포도생산지는 전반적으로 서늘한 기후로 인해 포도가 천천히 익어가며, 발효 과정에서 당분이 알코올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진다. 이로 인해 드라이하면서도 가볍고 부드러운 바디감이 특징이며, 짧은 숙성 기간에도 높은 산도가 살아 있어 상큼하고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낮은 알코올 도수와 또렷한 산도는 다양한 음식과도 훌륭한 균형을 이루며, 한 모금마다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고 보완해주는 완벽한 조화의 매력이 특징이다.
이번 테이스팅에서는 뉴욕주를 빛내는 9곳의 뉴욕 와이너리가 참가해 각 지역의 특성과 브랜드 철학을 담은 총 18종의 와인을 국내에 선보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와이너리부터 과감한 와인 메이킹으로 미국내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신생 와이너리까지 뉴욕와인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뉴욕와인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뉴욕 와인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뉴욕 와인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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