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해수부 공동 주관, 13개 식품기업 참여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송채연 기자] 한국 정부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대표단에게 한국 고유의 미식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길거리 간식부터 전통 다과, 수출용 할랄식품까지 망라하며 ‘K-푸드 외교’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식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APEC 정상회의장 인근에 설치된 ‘K-푸드 스테이션’에서 한국의 전통 디저트(K-디저트)와 수출용 할랄식품을 홍보하는 체험형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의 맛, 세계와 만나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대표단과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음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는 ‘Taste of Korea, K-Dessert’를 주제로 호떡·약과·증편(술떡)·유과 등 한국 전통 디저트를 즉석 조리 방식으로 선보인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삼편정과와 같은 이색 메뉴도 마련돼, 한국의 재료와 미학이 담긴 다과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푸드트럭에서는 따뜻한 호떡을 즉석에서 구워 제공하며, 한국의 길거리 간식이 가진 정겨움과 손맛의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한다.
13개 기업 참여…한식 수출 모델 확대
이번 K-푸드 스테이션에는 13개 국내 식품기업이 참여해 라면, 김치, 음료, 쌀가공식품 등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 90여 종을 전시한다. CJ제일제당의 김치와 햇반, 팔도 라면, 매일유업 두유, 옹고집 장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들이 현장에서 소개된다.
또한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기업들도 라면·떡볶이·치킨·곰탕 등 대표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한 끼의 문화가 곧 국가의 브랜드’임을 증명한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특별 패키지를 협찬하고,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을, 청년다방과 옥동식은 각각 떡볶이와 돼지곰탕을 선보인다.
수산식품도 함께…‘K-FISH’ 브랜드 홍보
해양수산부 역시 현장에 K-FISH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한국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린다. 김스낵(청산에식품), 다시마부각칩(예원), 어묵바(삼진어묵) 등 세계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수출 인증 수산가공식품을 시식용으로 제공한다.
홍보 영상과 함께 수산식품의 생산 과정과 품질 관리 체계도 소개해 ‘깨끗한 바다에서 온 건강한 맛’이라는 K-FISH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경주 APEC, K-푸드 외교의 교두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APEC 회의는 한국의 음식문화가 세계 각국의 정상과 산업 리더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며 “K-푸드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글로벌 트렌드이자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 산업은 지난해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05억 달러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APEC을 통해 K-푸드가 ‘수출 산업’을 넘어 ‘문화 외교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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