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조용수 기자] 셀리에 데 프린스 샤또 네프 뒤 파프(CELLIER DES PRINCES CHATEAUNEUF DU PAPE)는 밝은 루비 레드 빛깔을 띄며 레드 커런트, 레드 체리, 블랙 베리의 스파이시한 아로마와 함께 라벤더, 정향, 로즈메리와 같은 아로마까지 다양하게 피어오른다.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밸런스가 예술이며, 특히 탄닌이 매우 우아하면서 부드럽게 입 안 전체를 감싼다.
각종 구운 고기 (돼지, 소, 양 등) 스튜, 브라운 소스를 곁들인 구운 야채 모듬, LA 갈비찜, 셰퍼드 파이, 치즈 플래터 등과 잘 어울린다. 론 지역의 대표 생산품종인 그르나슈(GRENACHE 90%) ,시라( SYRAH 5%) ,무르베드르( MOURVEDRE 5%)를 혼합하여 만들었다. 콘크리트 탱크에서 8-12개월 숙성한다. 지금은 은퇴한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로부터 100점을 21회나 받은 필립 캄비(Philippe Cambie)가 양조에 직접 참여한 가성비 최고의 론 와인이다.
샤또네프 뒤 파프 (Châteauneu-du-pape)는 프랑스 론 밸리의 와인 산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비뇽 유수’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비뇽 유수 (Avignonese Captivity)는 1309∼1377년까지 7대에 걸쳐 로마 교황청을 남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이전한 사건으로, 프랑스 왕이 교황청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었던 시기이다. 법적으로 13종의 포도 품종을 적절히 섞어서 만들도록 허가되어 있다. 이곳에서 나는 13가지 대표 품종이 있는데 그르나슈 (Grenache), 시라 (Syrah), 무르베드르 (Mourvedre), 쌩쏘 (Cinsault), 클레렛 (Clairette) / 부블랑 (Bourboulenc), 루산느 (Roussanne), 쿠누아즈 (Counoise), 무스카르딘 (Muscardin), 바카레스 (Vaccarese), 픽풀 (Picpoul), 피카르당 (Picardan), 테레 누아 (Terret Noir) 가 있다.
이 와인을 생산하는 셀리에 데 프린스(CELLIER DES PRINCES)는 와인 조합으로서 시작하여 샤또 네프 뒤 파프 지역만의 떼루아와 최고의 빈야드, 손 수확이라는 세 가지 핵심 자산을 통해 셀리에 데 프린스는 샤또네프 뒤 파프, 꼬뜨 뒤 론, 꼬뜨 뒤 론 빌라쥬 뿐 아니라 IGP 와인들에서도 자신들의 특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와이너리 이름인 셀리에 데 프린스는 ‘왕자의 와인셀러’라는 의미인데 ‘왕자’는 네덜란드 초대 세습 총독이자 독립전쟁의 지도자였던 빌럼(Willem 1)세라고 한다. 실재 라벨에 금박으로 새겨진 인물도 바로 그다.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믿음으로 네덜란드 독립전쟁을 이끈 그의 성품이 1925년 와인의 세계를 개척하려했던 와이너리의 설립 철학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