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조서율 기자] APEC을 맞아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만나 ‘치맥 회동’을 가졌다. 비싼 다이닝 대신 평범한 치킨과 맥주를 택한 세 사람의 후식은 다름 아닌 일명 ‘뚱바’로 불리는 빙그레(대표 김광수)의 바나나맛 우유였다.
회동을 마친 황 CEO는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그는 바나나맛 우유와 김밥이 담긴 대형 간식 바구니를 들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환한 미소를 보였고, 일부 시민은 “엔비디아 5090 그래픽카드인 줄 알고 설렜는데 바나나우유였다”며 SNS에 인증글을 올리며 즐거움을 전했다.
전 세계 IT업계를 이끄는 ‘황제’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그들이 먹는 모든 것에 관심이 집중됐다. '깐부치킨'과 ‘뚱바’ 등 여느 회사원들처럼 평범한 메뉴를 선택한 IT 황제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친근함과 의외성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그가 시민들과 나눴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K-푸드의 대표 음료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방문 시 꼭 마셔야 하는 음료’로 꼽힌다. ‘달항아리’를 닮은 단지형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 제품은 냉장 유통이 필수라 대부분 국내에서만 판매된다.
황 CEO가 시민들에게 바나나우유를 나눠줬다는 소식에 빙그레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7만4100원에 거래되며 3.64%까지 오르기도 했다.
빙그레는 외국인 수요 증가에 맞춰 수출용 멸균(UHT) 제품(200㎖)을 생산 중이다. 한 관계자는 “젠슨 황 CEO에게 감사하고 기분도 좋다”며 “바나나맛 우유는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K푸드로 인식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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