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민혜경 기자] 항산화 효과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건강 식재료, 블루베리.
그 효능이 단순히 ‘몸에 좋다’는 수준을 넘어, 품종별로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6월 18일, 국내에서 재배 중인 블루베리 9개 품종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산 블루베리의 건강 기능성과 산업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22종의 안토시아닌 배당체 확인… 국내 최초 ‘아세틸화 배당체’까지 분석
이번 분석은 ‘스파르탄’, ‘패트리어트’, ‘뉴하노버’ 등 하이부쉬 계통의 국산 블루베리 9품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델피니딘, 페튜니딘, 말비딘 갈락토사이드 등 총 22종의 안토시아닌 배당체가 검출되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아세틸화 안토시아닌 배당체’ 7종이 국내 블루베리에서 처음으로 정량 분석되었다는 점이다. 이 아세틸화 배당체는 일반 안토시아닌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색 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나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항염증·항암부터 눈 건강, 혈당 조절까지… ‘품종별 효능 차별화’ 가능성
블루베리는 이미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손꼽히며, 비타민 C, 루테인, 페놀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항염·혈관 건강 관련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분석에서 중생종 ‘뉴하노버’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100g당 142.3mg으로 가장 높았으며, 조생종 ‘패트리어트’는 전체 안토시아닌의 19.7%가 아세틸화 배당체로 구성돼 있어 흡수율과 기능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소비자의 목적(눈 건강, 혈당 관리, 면역력 등)에 맞는 블루베리 품종 선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산 블루베리, 이제는 수입산을 넘어 ‘기능성 원료’로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식품 전문 국제학술지 Foods(IF 4.7) 에 게재했고, 향후 ‘농식품올바로’ 시스템에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이번 결과는 국산 블루베리 품종의 육성·선택과 가공산업 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농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초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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