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이경엽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한미 관세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농산물 분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과 대통령실 발표가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의 개방 여부를 둘러싸고 양국 간 해석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디테일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의원은 “마지막으로 농산물 부분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SNS와 우리 대통령실의 발표가 완전히 다르고 있다. 이 부분은 2주 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더 명확히 점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국은 농업 개방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대통령실이 발표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는 설명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번 관세 협상은 겉으로는 숫자를 맞춘 듯 보이지만, 디테일을 뜯어보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농산물 분야도 마찬가지다. 실제 어떤 내용이 테이블 위에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업계에서는 협상 이후 “추가 개방이 없다는 발표에 일단 안도하지만, 검역 절차 개선이나 기술 협의라는 이름 아래 실질적 개방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 간 협의 결과뿐 아니라, 이후 통상 절차법에 따라 국회 보고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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