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밸리의 쉬라즈는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쉬라즈와 달리 보다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는 헌터 밸리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완만한 언덕 및 계곡에 의해 형성된 스타일이다. 여름철 온난한 기후를 겪은 후, 건조한 겨울을 지나면 포도 숙성에 최적화된 양의 비가 내린다. 균형 잡힌 강수량 덕분에 포도 알맹이가 긴 시간 동안 서서히 성숙할 수 있어 과실의 아로마가 풍부해진다. 이러한 기후적 특징 덕에 티렐 헌터 쉬라즈만의 독특한 밝은 과일 풍미와 균형 잡힌 산도를 갖출 수 있다고 한다.
티렐 헌터 쉬라즈는 미디엄 바디의 무게감을 갖는 클래식한 헌터 스타일 쉬라즈로 유명하다. 쌉싸름한 후추의 리치함과 완벽한 비율의 붉은베리와 검은베리의 느껴진다. 프렌치 오크 캐스크(2,700L)에서 숙성되어 과일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남성적인 스타일 혹은 묵직한 와인이라고 하면 높은 타닌감에 거칠다는 인상을 가질 수 있으나 티렐 헌터 쉬라즈의 경우 오크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이러한 방식을 ‘현대적 스타일의 쉬라즈’라고 하기도 하는데, 고전적인 쉬라즈에 비해 덜 무겁고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이 가능하다. 특히, 구운 오리요리, 비프 스테이크, 양갈비, 구운 오리요리, 하드 치즈와 함께 먹기 좋다.
티렐 헌터 쉬라즈는 헌터 밸리의 전통과 현대적 와인 제조 방식을 조화롭게 담아낸 와인이다. 티렐 와이너리는 깊은 역사적 뿌리를 존중하면서도,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을 강조한다. 실제로 티렐 와이너리의 전CEO이자 티렐가 4세대 경영을 이끈 브루스 티렐(Bruce Tyrrell)은 ‘우리가 이미 잘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탐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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