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이 최고의 요리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일찍이 식문화도 발달하였다. 지중해식 식문화(Mediterranean Diet, 식사를 뜻하는 영어 ‘다이어트(diet)’는 생활 방식을 뜻하는 그리스 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했다)’는 지중해의 경관에서부터 식사 테이블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기술·지식·의례·상징·전통 등을 나타내며, 이들은 지중해 연안에서 이루어지는 농사·수확·채집·어로·축산·저장·가공처리·조리, 그리고 특히 음식을 함께 나누고 소비하는 것 등을 포괄한다. 그리고 지중해식 식사를 하며 나누는 대화는 지중해식 식문화를 표현하고, 지중해식 식사와 관련된 내용을 전파하며, 지중해식 식사를 즐기며 축복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날 지중해식 식단을 최고의 건강식으로 치켜세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PGCPC 셰프협회 국제본부 유럽 현지 사무총장이며, PGCPC 몰타지부 콘실리에(Consigliere: 상임고문) 겸 PGCPC 한국지부 회장인 유영보 셰프가 이야기하는 지중해 요리의 특징이다. 해외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세계 100 수십 여 개국 여행을 통해 다양한 지구촌 식문화를 접해 본 해외파 양식셰프다. 또한. 캐나다 죠지브라운 대학교의 치즈전문가 과정(Professional Fromager)과 뉴질랜드 치즈학교의 치즈명장과정(The New Zealand CheeseMaster-Artisan Cheesemaking) ARTISAN CHEESEMAKING, 센프란시스코 치즈학교의 집중교육과정(Three-day Intensive Cheese Education & Opening a Cheese Shop by Numbers)을 수료한 치즈덕후이기도 하다.
현재 ‘빠라달’ 오너쉐프로 ‘슈발리에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유영보 셰프는 어려서부터 음식과 요리를 좋아했다며, 요리사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이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했다. 원래 심리학과 간호학을 전공한 후 관련 업종에 잠시 종사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식음료 분야로 눈을 돌려, 식음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력과 경력을 쌓던 중 한 유명 셰프의 눈에 띄어 요리사로 입문하게 되었다.
“맛을 논할 때면 혀로 느끼는 가벼운 맛보다는 머리로 느끼는 정직한 맛을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깊은 맛을 최고로 여깁니다. 나에게 최고의 요리 스승은 자연이기에, 천연재료만으로 그 자체의 고유한 맛과 성질을 최대한 살려서 요리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마치 19세기 프랑스 미술의 거장인 ‘들라클루아’와 ‘앵그르’의 예술작품처럼,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정직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요리 철학입니다.”
“지중해 요리의 3요소를 올리브, 밀, 포도로 정의하듯 요즘 우리가 흔히 먹는 올리브 오일, 빵과 파스타, 와인 등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요리의 상당부분이 지중해 요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가지나 토마토 같은 슈퍼푸드를 포함하여 풍부한 채소와 신선한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포도잎 등 지중해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를 활용한 전통적인 식습관은 당뇨병(2형),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장수와 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들이 발표되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강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1년 한 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으로 사람들은 12월에 시간을 나눠 가족이나 지인들과 한 해의 아쉬움을 함께 하기 위해 맛있는 요리와 함께한다. 연말 모임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으로 유영보 셰프가 제안한 지중해식 요리로 건강과 미식을 함께 챙겨보는 것도 한 해를 마감하는 또 하나의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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