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삼겹살을 즐겨먹었을까? 한국인이 즐겨 먹는 삼겹살은 우리나라 양돈의 역사에서부터 알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한국생업기술사전 자료에 따르면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지금의 제주도 지역 사람들이 소나 돼지 기르기를 좋아한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돼지고기를 더욱 즐겨먹게 된 것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지방이 풍부한 삼겹살 부위를 활용한 직화구이인 ‘삼겹살 구이’를 자주 먹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삼겹살은 한국의 산업화와 함께 성장해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고, 최근 ‘K-BBQ’ 열풍으로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대표적인 한식 메뉴로 자리매김 하였다.
언론에서도 1930년대부터 삼겹살을 언급했는데, 1934년 11월자 동아일보에 ‘돼지의 뒤 넓적다리와 배 사이에 있는 세겹살이 제일 맛이 있다’라고 기재돼 있으며, 1937년 1월자 조선일보 기사에도 동아일보와 비슷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동아일보사 한식문화연구팀 발간 서적인 「우리는 왜 비벼먹고 쌈 싸먹고 말아 먹는가」에 따르면 한국은 타 국가와 달리 고기를 쌉싸름한 상추와 짭짤한 쌈장과 함께 즐김으로써 이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고기의 단맛을 즐긴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처럼 한국인은 예로부터 생채소와 직화 고기구이, 장을 함께 즐기며 ‘쌈 문화’와 ‘구이 문화’로 통칭되는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구축해왔다.
한식진흥원 김대균 사무총장은 “삼겹살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식이다”라며 “앞으로도 한식진흥원은 잘못된 한식 정보를 바로 잡고, 올바른 한식 문화 확립을 위해 앞장서는 한식 전문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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