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미있는 치즈들의 새로운 반란
- 작은 프랑스에 와있는 듯한 컨셉 룸이 인상적

[Cook&Chef 조용수 기자] 치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부터 치즈 심리테스트, 그리고 미니 클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선물을 비롯해 프랑스 치즈 테이스팅까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치즈 팝업(POP UP) ‘애니타임 치즈(ANYTIME CHEESE)’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연남동에서 위치한 ‘연남방앗간’에서 개최되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 국립낙농협회(CNIEL)가 진행했던 이번 캠페인은 국내에서 유럽 및 프랑스 치즈의 오랜 역사와 기술적 노하우 등의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는 기회였고, 치즈로 만들 수 있는 상큼한 아이스크림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행사장인 ‘연남방앗간’은 행사를 위한 3가지의 이벤트 룸으로 기획했다. 방마다의 컨셉을 설정해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컨셉에 맞는 치즈를 선택해 컨셉과 치즈과 잘 어울리도록 배치했다.

그 첫 번째은 주제를 아침의 느낌인 ‘사랑’으로 정해 사랑에 어울리는 ‘프로마쥬 프레치즈’와 ‘브리(BRIE)치즈’를 설정했다. 바케트와 함께 아침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브리(BRIE)치즈는 왕과 귀족이 사랑했던 치즈로 치즈를 덮은 뽀얀 흰 솜털(흰 곰팡이) 속에 부드럽고 말랑한 페이스트이다. 프레는 프랑스어로 ‘신서한’이란 뜨승로 숙성을 거치지 안아 요거트의 산뜻함과 고품질 우유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치즈이다.

두 번째로 구성한 룸은 점심의 느낌인 ‘열정’으로 정해 컨셉에어울리는 ‘마루왈(MAROILLES)치즈’이다. 소금물로 표피를 닦아가며 숙성시킨 ‘마루왈(MAROILLES)치즈’는 강렬한 건어물과 고기향 뒤에 오는 진하고 깊은 고소함이 특징이다. ‘열정’의 룸은 프랑스 지역의 치즈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게 꾸몄고, 치즈의 제조과정부터 압착과정까지 세세하게 기록해 놓아 치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는 컨셉으로 구성했다.

세 번째로 구성한 룸은 오후의 느낌인 ‘힐링’이다. 하루의 힘든 피곤을 날려보낼 수 있는 휴식으로 컨셉을 정했다. 가을철 피크닉이나 글램핑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꽁때(COMTE)치즈’와 ‘미몰레뜨(MIMOLETTE)치즈’로 선택했다. 딱딱한 껍질 속에 탄력을 가진 단단한 속살을 지닌 치즈로 숙성이 길어질수록 과일과 견과류의 풍미가 선명해지는 ‘미몰레뜨(MIMOLETTE)치즈’와 열을 가해 수분감이 적고 저장성이 좋은 ‘꽁때(COMTE)치즈’는 맥주, 또는 와인 안주로도 잘 어울려 오후, 나만의 시간휴식을 취하면서 한 잔할 때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염리동에서 ‘녹기 전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수&이승환’ 두 분이 5가지의 치즈를 아이스크림에 접목해 만든 새로운 치즈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치즈의 염도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는 두 분은 치즈의 향내를 아이스크림에 접목하는 것도 즐거웠고 새로운 맛을 개발한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으로 치즈 이아스크림이 또 다른 ‘디저트’시장에 성공하는 날까지 계속 연구개발하는 커다란 숙제를 맡았다고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즐거움을 전했다.

화창한 가을, 오후의 햇살이 어깨 넘어 흘러가는 간지러움을 느끼며, 아직 입안에 남은 치즈의 향과 치즈 아이스크림의 여운을 간직한 채 또, 어떠한 새로운 치즈요리를 탄생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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