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라스 데 피르케는 '피르케의 종마장'이라는 뜻으로, 1892년 세워진 칠레 최고의 경주마 목장에서 따온 이름
- 훌륭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친환경적 포도 재배를 통해 마이포 밸리 떼루아를 잘 표현한 와인
 |
▲후소네_카베르네소비뇽_그란레세르바 |
[Cook&Chef=조용수 기자] 하라스 데 피르케는 '피르케의 종마장'이라는 뜻으로, 1892년 세워진 칠레 최고의 경주마 목장에서 따온 이름이다. 와인 애호가로 유명했던 폴로 선수 출신의 에두아르도 A. 마테 (Eduardo A. Matte)는 훌륭한 종마와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오랜 꿈을 이루고자 1991년 칠레의 핵심 와인 생산 지역인 마이포 밸리의 피르케 지역에 종마장을 포함한 포도밭을 인수하며 ‘하라스 데 피르케’를 설립하였다.
포도밭은 칠레 최고의 와인 생산 지역 중 한 곳인 마이포 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훌륭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친환경적 포도 재배를 통해 마이포 밸리 떼루아를 잘 표현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 와이너리는 거대한 말굽 모양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설립 역사를 바탕으로 상징적으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양조 공정을 따라 경사지게 설계되어 머스트와 와인은 펌프와 운반 시스템의 도움 없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운반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하라스데피르케_포도밭 |
후소네 그란 레세르바는 칠레 마이포 밸리에서 생산된 카베르네 소비뇽 100% 와인이다. 세계 대회를 휩쓸었던 칠레의 명마, 후소네의 이름을 딴 와인으로 칠레에서는 ‘승리의 와인’으로도 불리운다. 앞서 소개한 칠레 와인 명산지인 마이포 밸리의 특징이 강하게 표현된 우아하고도 매력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스파이스, 민트,로즈마리 향이 나며 입안에서의 부드러운 촉감과 훌륭한 구조감이 여운을 남긴다. 양고기를 포함한 육류, 숙성된 치즈 또는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하라스 데 피르케의 와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데는 친환경적 포도 재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유기농, 비건 등을 먼저 실천한 것이다. 우선 하라스 데 피르케 와이너리는 포도밭의 토질 관리를 위해 종마장에서 나온 거름과 양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 퇴비를 사용한다. 창업자 마테는 이런 친환경적 양조 방법이 균형 잡힌 포도 재배 및 와인 양조를 돕는다고 한다. 병충해 및 포도나무의 질병 예방을 위해 천적을 활용해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고, 포도밭 사이에 작물을 경작해 토양의 침식을 막고 양분을 관리해 포도나무에 생기를 더했다. 이 같은 모든 과정이 결과적으로 빼어난 와인생산의 토대가 됐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다양한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관개시설의 개발과 포도밭의 뜨거운 지열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포도나무 재배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
▲하라스데피르케_와이너리 |
흥미로운 것은 이 하라스 데 피르케의 강점을 알아본 와인 가문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640여년의 와인생산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와인명가 안티노리이다. 안티노리 2004년 칠레 하라스 데 피르케와 합작한 알비스를 출시 전세계에 칠레 떼루아의 높은 품질력을 알렸다. 이후 몇차례 수상과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얻으며 안티노리는 2017년 "HARAS DE PIRQUE"를 100% 인수하였으며, 현재는 안티노리 수석 와인메이커이자 CEO인 렌조 코타렐라(RENZO COTARELLA) 관리 감독 하에 칠레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