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이경엽 기자] 기후위기 대응부터 푸드테크 확산, 그리고 K-푸드 세계화 전략까지—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학계·산업계를 비롯해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국내 식품산업의 현안과 방향에 대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토론회는 어기구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원택(더불어민주당)·정희용(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했다.
식품산업, 구조 전환과 세계화를 위한 과제 논의
이날 토론회는 국내 식품산업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기회를 중심으로 ▲ 기후위기 속 식품산업 대응 전략 ▲ 푸드테크 및 기술기반 전환 ▲ 전통 발효식품의 산업화 ▲ 농업-식품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 등 네 가지 주제를 집중 조명했다.
발제를 맡은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은 “식품산업은 기후위기와 국제 공급망 불안에 즉각적인 구조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국산 농산물의 활용 확대와 기술 기반 산업 전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용호 샘표식품 연구실장은 “K-푸드의 세계화는 전통 발효식품을 산업화할 수 있는 역량과,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민관 협력형 R&D와 국가 차원의 브랜딩 전략을 제안했다.
현장의 목소리, 정책으로 연결돼야
오리온과 세준푸드는 현장 사례를 공유하며, 가공식품 원료로 국산 농산물을 확대 적용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와의 상생을 실현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농업과 식품기업 간 실질적 협력모델로 주목받았다.
지정토론에서는 서울대 김관수 교수를 좌장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산업협회,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푸드테크 산업 육성, 법제 정비, 농산물 수급 안정 등 다방면의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식품산업, 농업과 수출을 연결하는 전략 산업”
어기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식품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동시에 농업과 수출의 교차점에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법안에 적극 반영해 K-푸드의 세계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차원에서 식품산업을 미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향후 관련 입법과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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