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야 가라’ 올 여름 삼복 복달임 음식은 매콤·새콤한 ‘차이나 린찐’ 중국식 냉면으로

[Cook&Chef=조용수 기자] 후덥지근한 장마를 뒤로 이제 찌는 듯한 삼복 무더위가 찾아온다. 예전부터 삼복(三伏) 더위의 이겨내는 요리 하면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삼계탕을 떠올랐지만, 시대가 바뀐 요즘은 다양한 요리로 삼복을 이겨내는 음식들을 찾는다.
복날이 되면 음식점 앞에서의 기다림을 싫어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손님으로 북적이는 기존의 음식보다 조금은 신선한 음식으로 더위를 이기려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우리가 흔히 가는 중식당의 메뉴 중 여름에만 판매하는 요리가 있다. 바로 ‘중국식 냉면’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무더운 날씨엔 각종 해산물로 요리한 ‘전가복’에 고량주 한 잔 걸치고, 입가심으로 해삼, 새우 등의 해산물과 땅콩가루와 고추냉이를 약간 풀어 고소하고 매콤한 중국식 냉면이 요즘 인기다. 국수를 한 입 베어 물고 난 후, 시원한 육수로 입가심하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 이 새로운 긴장으로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강동구 성내동과 둔촌동 인근 올림픽공원 북문에 위치한 차이니스 레스토랑 ‘차이나 린찐’은 개그맨 부부인 ‘김학래·임미숙’이 운영하는 20년의 전통의 중식요리 전문집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점령한 곳으로 흔히 우리가 중식당 하면 떠오르는 자장면과 짬뽕은 기본으로 밥알 하나하나 기름에 코팅해 나오는 볶음밥까지 모든 요리가 우월한 곳이다. 고객에 대한 예의와 중식 요리의 기본을 지키려는 ‘차이나 린찐’ 임미숙 대표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업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Basic)을 지키는 것입니다. 처음의 고객을 대면했던 그 자세 그대로 지금까지 그 마음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 번 마음을 접을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기는 너무 힘들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차이나 린찐’은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고객 한 분 한 분 정성을 다해 맞이하고 있습니다.”
‘차이나 린찐’의 특별 메뉴로 여름철에만 판매하는 담백하고 건강한 여름 보양식인 중국식 냉면은 임미숙 대표의 경영 철학에서 알 수 있듯이 육수를 만들고 냉면에 들어가는 재료와 면발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더위에 지친 몸의 원기회복에 좋은 해삼·새우·관자·해파리 등 해산물에 소고기 사태, 참죽나무 순과 계란 지단을 고명으로 듬뿍 올리고, ‘차이나 린찐’만의 진한 냉면 육수를 얼려 면과 함께 시원하게 낸다.

‘자이나 린찐’의 중국식 냉면 육수는 소고기와 사골과 설깃 그리고 양지로 육수를 뺀다. 처음 사골을 12시간 끓여서 육수 하나를 만들고, 또다시 설깃살과 양지를 넣고 끓여낸 육수와 최상의 무와 대파, 마늘과 양파, 다시마와 감초 등 10여 가지 야채를 넣고 끓인 채수와 혼합하여 냉장고에 숙성시킨 후, 사용하고 있다.
중국식 냉면도 일반 냉면과 같이 만들자마자 빨리 먹어야 한다. 그래서 그 식감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기 위해 찬 얼음물에 담갔다가 면의 온도를 최저치로 낮춘 후, 고명과 함께 고객들의 식탁 앞으로 내놓는다. 그래서 ‘차이나 린찐’의 주방 식구들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새우·해삼·오향장육 등의 갖가지 해물과 신선한 야채들, 채를 썰어놓은 노란 빛깔의 지단이 면발 위에 소복이 쌓여 있고, 주황빛이 도는 국물은 하얀 면발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닭고기로 낸 육수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내고 쫄깃쫄깃한 면발은 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새콤하고 고소한 중국식 냉면 한 그릇이면 더위가 달아난다.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나면, 언제 지쳤었냐는 듯 기분이 상큼해질 것만 같다.
깔끔한 맛과 색다른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름철 별미 중국식 냉면의 맛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행복한 고민과 함께 삼복의 더위를 잊으려면 ‘차이나 린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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