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 끼가 만드는 집중력의 힘
사진 =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송채연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새로운 공부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특히 아침과 점심 도시락은 뇌를 깨우고 긴장을 완화하는 핵심 요소다. 전문가들은 “시험 전날 갑자기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은 금물”이라며, 평소 먹던 익숙한 음식과 소화가 잘되고 포만감이 오래가는 식단을 권한다.
두뇌를 깨우는 아침, 위를 편안히 하는 점심
수능 당일 아침은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는 식단이 좋다. 현미와 백미를 섞은 밥에 달걀찜이나 두부, 소고기 장조림을 곁들이면 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위가 예민한 학생이라면 닭죽이나 호박죽처럼 부드러운 식사로 부담을 줄이자.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을 곁들이면 안정감을 준다. 단맛 오른 가을무를 넣은 소고기뭇국은 속을 편안하게 하고 원기 회복에도 좋다.
점심 도시락은 화려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평소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다. 밥은 적당량만 담고, 단백질 반찬은 간이 세지 않은 닭가슴살 구이나 두부부침이 좋다. 채소 반찬으로는 시금치나물, 무생채, 우엉볶음 등이 어울린다. 겨울철에는 보온 도시락으로 따뜻한 식사를 유지하고, 국물은 된장국처럼 담백한 종류를 추천한다. 점심 이후 졸음이 몰려올 수 있는 3교시 전후에는 견과류 한 줌이나 다크 초콜릿 2~3조각으로 에너지를 보충하자. 카카오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여준다.
달콤한 기운과 따뜻한 루틴이 만드는 안정감
전통 간식은 수험생에게 든든한 응원이 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두강정이나 찹쌀떡은 위를 편안하게 하고 기분을 안정시킨다. 사과·배·감 등 제철 과일은 수분 보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사과의 과당은 빠른 에너지 공급원으로, 시험 중 집중력 저하를 막는다. 단, 카페인 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는 피해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은 불안감을 키우고 수분을 배출시켜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대신 미지근한 물이나 캐모마일, 라벤더 같은 허브차로 심신을 안정시키자.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긴장으로 위장이 예민해지고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기 쉽다. 지금부터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 리듬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나고, 밤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짧은 스트레칭이나 복식호흡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문의들은 “수능 전 마지막 일주는 몸과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라며 “소화가 잘되는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수면이 최고의 컨디션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수험생에게 남은 일주일은 점수를 쌓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시간이다. 익숙한 한 끼와 따뜻한 응원이 그 노력을 완성시킬 것이다.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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