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이경엽 기자] 2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위기의 식량, 지속가능한 산업을 위한 해법 찾기’를 주제로 쌀가공산업 발전과 식량안보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을 비롯한 10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고, 고려대학교 한국식량안보연구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했다. 현장에는 생산자단체·가공업계 등 약 500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윤준병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상기후·공급망 불안·전쟁 변수로 식량안보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식량자급률이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쌀 산업은 사실상 유일한 자급 품목이지만 소비 감소와 가격 불안으로 기반이 흔들린다”고 진단했다. 이어 “농업과 쌀 산업을 국가안보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법·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은 김춘진 대한민국헌정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의제 발표는 ▲조상현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 본부장의 ‘쌀가공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전략’, ▲박현진 고려대 한국식량안보연구소 소장의 ‘식량안보법 제정의 필요성’ 순으로 진행됐다.
조상현 본부장은 “쌀가공식품산업은 과잉 생산된 쌀을 흡수해 농가소득을 지키고 식량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단기 처방을 지양하고 가공용 쌀 원료화 정책과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으로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현진 소장은 “국제 곡물 수급 불안과 낮은 자급률은 구조적 위험”이라며, 식량안보법 제정을 통해 ▲비상·통일 대비 비축체계 ▲취약계층 식품 접근성 강화 ▲쌀가공산업 기반 강화 ▲민간기업과의 체계적 협력 등 국가 차원의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박현진 소장, 임병희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 조상현 본부장, 김종욱 ㈜시아스 부사장이 참여해 가공용 쌀 수급 안정, 시장 흡수력 제고, 재정·제도 설계, 민간투자 유인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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