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는 뉴욕 할렘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되었다. 이 학교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으며, 태권도, 부채춤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한국어 성적 우수자들로 구성된 이번 수학여행단은 여행 기간 중 한식 만들기, 한복 체험, 노래방, 넌버벌 공연 관람 등 다양한 K-컬처를 체험해보고, 한국관광공사 ‘하이커 그라운드’를 방문해 K-팝, K-드라마 등 콘텐츠를 즐겼다. 또한, 이들은 인천, 경주 등에 위치한 교류학교를 방문하여 수업에 참여하고, 한국 학생들과 함께 인근 관광지를 여행한다. 또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며 한국 가정문화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갖았다.
특별히 이번 방문에서 한식 만들기를 통한 K-푸드 체험은, 본지에 유셰프의 미식 칼럼, ‘더 에피큐리언 저니(The Epicurean Journey)’를 연재하고 있는 유영보 셰프 (슈발리에 아카데미 대표)가 손수 진행 해 화제를 모았다.
수학여행차 한국을 찾은 미국 고등학생들이 K컬처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 7일 입국해 14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한국을 여행 중인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 소속 5개 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학여행 기간 중 학생들은 한식 만들기, 한복 체험, 노래방 체험, 넌버벌 공연 관람 등 다양한 K컬처를 체험했다. 특히 이번 수학여행에 참여한 5개 학교 중 ‘브롱스 고등학교’와 ‘할렘 고등학교’는 K-푸드 체험으로 쿡앤셰프 칼럼니스트 유영보 셰프와 함께하는 한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번 행사는 9일 일요일과 11일 화요일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됬다. 11일 수업에 참여한 학교측 관계자에 따르면, 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한식조리 뿐 아니라 한국 식문화 전반에 대한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었고, 조별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력까지 함양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또한 9일 수업에 참여했던 브롱스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전문 셰프에게 직접 포트락 및 행사음식 준비를 위한 효율적인 대용량 조리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행사의 진행을 주관한 유영보 셰프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던 음식은 비건잡채, 닭볶음탕, 모듬전이었는데요, 아이들의 취향과 종교식 등 특별 식습관을 반영한 메뉴였어요. 지역 특성상 무슬림 가정 아이들이 상당수 있어 모든 식자재는 종교식에 적합한 할랄프렌들리(Halal Friendly)로 준비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아이들도 일부 있어서 잡채를 비롯한 밥, 국, 김치는 채식레시피에 기반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진지하게 잘 임해줬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잘 먹고 가 줘서 고마웠지요. 식사 시간은 파티 분위기었어요. 교육의 성과는 참가자들의 성과나 결과물로 평가된다는데,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가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 뿌듯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식 입시교육을 받아본 학생들이라 그런지 수업 말미에 서로 오늘은 자기가 최고의 셰프였던것 같다며 저에게 점수와 등수를 매겨달라며 서열 정리를 요구하는 코믹한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라며 대회를 진행한 소감과 함께 멀리 뉴욕에서 K-컬처를 찾아 이곳 대한민국까지 찾아 준 데모크라시 프렙 공립학교학생들의 안전한 귀국과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는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행사일시 : 2023년 4월 9일 일요일과 11일 화요일
행사장소 :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 459번길 19, 3층 빠라달 (Paladar Mediterranean Kitchen)
참가학교 : 브롱스 고등학교와 할렘 고등학교
운영내용:
- 환영: 자리배정 및 키트 배포
- 수업 개요 및 메뉴 레시피 설명 (닭볶음탕, 잡채, 모듬전, 밥, 국, 김치)
- 조별 조리실습
- 간단한 기물 정리 및 테이블 세팅
- 식사
- 조별 발표 및 피드백
- 단체사진촬영 및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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