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서윤 기자] 먹거리 유행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차가 초록빛 색감과 진한 풍미로 디저트 시장을 달궜다면, 최근에는 보라색 참마 ‘우베’가 새로운 컬러 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맛있는지를 따지기 전에 먼저 보고, 찍고, 공유하는 소비가 익숙해지면서 식재료의 색감과 이미지도 구매를 움직이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세븐일레븐이 우베를 활용한 하이볼, 디저트, 초콜릿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온라인에서 먼저 화제가 된 식재료를 편의점이라는 가까운 공간에서 바로 만날 수 있게 하면서, 소비자는 해외 디저트 전문점이나 특정 카페를 찾아가지 않아도 우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즐겨 먹는 보라색 참마의 일종이다. 선명한 보라빛 색감과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안토시아닌, 식이섬유, 비타민C 등을 함유한 식재료로도 알려져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 우베를 하이볼, 케이크, 크림롤, 도넛, 초콜릿으로 확장해 총 5종 상품을 오는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번 라인업의 장점은 선택지가 한 공간 안에 모인다는 데 있다. 소비자는 우베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부담이 낮은 디저트부터 고를 수 있고,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국내 최초 우베 활용 주류 상품인 ‘우베하이볼’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의 식재료를 케이크, 롤, 도넛, 초콜릿, 하이볼로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은 작은 트렌드 쇼룸처럼 작동한다.
특히 우베 상품은 시각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잘 맞는다. 보라색 크림과 시트, 잔에 따랐을 때 드러나는 우베하이볼의 색감은 SNS 인증 욕구를 자극한다. 먹기 전 사진으로 먼저 즐기고, 맛본 뒤 다시 공유하는 소비 방식에 어울린다. 디저트를 고를 때 맛뿐 아니라 색감, 패키지, 콘텐츠성을 함께 보는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카테고리다.
우베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도 접근성이 좋다. 낯선 식재료는 궁금하지만, 처음부터 큰 용량이나 전문 메뉴를 선택하기에는 망설여질 수 있다. 편의점 상품은 가격과 구매 동선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새로운 맛을 가볍게 시도하기 좋다. 친구와 나눠 먹거나, 퇴근길 간식으로 고르거나, 주말 홈카페 메뉴처럼 활용하기에도 알맞다.
세븐일레븐은 먼저 ‘우베쿠키크럼블컵케익’과 ‘우베미니크림롤’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시트와 크림에 우베와 타로를 섞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렸다. ‘우베카다이프초콜릿’은 우베가 들어간 초콜릿에 카다이프를 더해 바삭한 식감을 함께 담았다. 오는 20일 출시되는 ‘우베크림도넛’은 부드러운 도넛 빵 안에 우베 크림을 풍성하게 넣은 제품이다.
오는 13일부터는 국내 최초로 우베를 활용한 주류 상품 ‘우베하이볼’도 선보인다. 젊은층의 이용률이 높은 하이볼에 우베를 접목해 보라빛 색감과 콘텐츠성을 강화했다. 잔에 따랐을 때 먼저 색으로 시선을 끌고, 우베 특유의 고소함과 바닐라 맛의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우베 상품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우베하이볼은 내달 말까지 3캔 구매 시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우베쿠키크럼블케익과 우베크림도넛은 각 3500원, 우베미니크림롤은 4000원, 우베카다이프초콜릿은 3800원, 우베하이볼은 4500원이다.
이번 우베 라인업은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을 트렌드 쇼룸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온라인에서 먼저 본 낯선 식재료를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고르고, 디저트부터 하이볼까지 취향에 맞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말차 다음의 컬러 푸드를 찾는 소비자, SNS에 남길 만한 디저트를 원하는 소비자, 익숙한 편의점 안에서 새로운 맛을 시도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세븐일레븐의 우베 상품은 반가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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