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조용수 기자] (사)한국커피협회는 지난 25일, 필리핀 바기오에서 필리핀 기술개발교육청(TESDA) 및 현지 어학원 JIC Language Inc.와 커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인적자원과 커피 교육 교류, 커피 산업 발전과 문화 진흥, 산지 개발 및 투어 프로그램 기획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여 아시아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커피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핵심 사업인 GACP(Global Advanced Coffee Program)의 필리핀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GACP는 바리스타, 커피 그레이더, 로스팅 디렉터, 비즈니스 컨설턴트 등 직무별로 세분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커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커피협회 해외사업본부(이호상 본부장)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필리핀의 커피 문화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이 체결된 바기오는 해발 1,500m의 고산지대로 필리핀의 여름 수도이자 교육의 중심지다. 아라비카 커피의 재배에 적합해 다수의 커피 농장이 위치해 있어, 향후 필리핀을 대표하는 커피 도시로의 성장이 주목된다.
한국커피협회는 이번 협약 체결과 더불어 지난 4월 10일 필리핀 권역부를 설치하고 터미널 에스프레소 하우스 소속 장세현 이사를 권역부장으로 임명했다. 장세현 권역부장은 필리핀 지역 내 GACP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양국 간 커피 산업 협력 확대를 총괄하며, 현지 인프라 구축과 K-Coffee 브랜드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최주호 한국커피협회 회장은 “앞으로는 협회의 글로벌 진출이 주요 목표이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커피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바기오는 GACP의 가치와 완벽히 부합하는 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육 교류를 넘어 양국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Coffee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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