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K-프레쉬 푸드 유니버스’ 개최·지역 과수 수출 박차
[Cook&Chef = 송채연 기자] 한국산 과일이 전 세계 식탁에 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K-프레쉬 푸드 유니버스’를 개최하며 K-신선 농산물의 글로벌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창원 단감, 아산 배 등 지역 대표 과수들도 잇달아 해외 판촉 행사를 열며 ‘K-과일’의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말레이시아 첫 팝업스토어, 현지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K-프레쉬 푸드 유니버스’는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쿠알라룸푸르에서 처음 열린 신선 농산물 전문 팝업스토어다. 행사에는 ▲판매존(포도·배) ▲마켓테스트존(사과·고구마 등) ▲F&B존(교촌·설빙·CU) ▲K-관광존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시식과 구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과일 11종이 공개됐다. 배 ‘신화·그린시스’, 포도 ‘슈팅스타·코코볼·홍주씨들리스·충랑’, 파프리카 ‘K-미니·로망스 골드’, 고구마 ‘호풍미·호감미’ 등이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즉석 군고구마와 생과 시식 코너에는 긴 줄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aT는 현지 최대 신선식품 수입업체와 포도·배·파프리카·딸기·귤·키위 등 6개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행사장에서는 김치 명인 쿠킹클래스, K-POP 공연, 태권도 쇼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한류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말레이시아는 K-푸드와 신선 농산물의 잠재 시장으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 과일의 품질과 다양성을 직접 알릴 수 있었다”며 “향후 아세안 시장 전역으로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 과일도 ‘K-브랜드’로 해외 진출 가속화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특산 과일을 앞세워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베트남 하노이와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서 잇따라 ‘K-Pear(한국배)’ 홍보행사를 열고 현지 유통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KMT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아산 배는 “중국산보다 향이 깊다”는 현지 평가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남 창원시는 우리나라 최초 단감 재배지라는 역사적 배경을 앞세워 단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와 캐나다 수출에 이어, 말레이시아·필리핀·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창원 단감은 비타민C와 탄닌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가을 대표 건강 과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강종순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창원 단감은 맛과 품질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품질 관리와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K-과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과일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브랜드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캐나다와 홍콩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며, K-푸드의 글로벌 위상 속에서 ‘K-프루트(K-Fruit)’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 잡고 있다.
Cook&Chef / 송채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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