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과의 소통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아야
첫 시작을 생각해보면 셰프가 되기 위해 대학이나 전문학교, 학원 등에서 과정을 거친 사람과 이러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셰프의 길을 택한 사람 모두 쉽지 않은 첫발을 내디뎠을 것이다. 그 이유는 신입이기에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스스로도 팀원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겠기에 남보다 빨리 출근하고 또 남보다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한동안 해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러한 생활조차도 아르바이트나 인턴기간을 정리하고 정직원이 된다면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스스로의 훈장과도 같은 것이 될 수 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기회가 되었다. 나이가 있으니 한 번 인턴쉽을 거치고 난후에 직원이 되지못해 다른 곳에서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나이어린 선배가 있다면 선택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고 나면 열에 아홉은 선배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닮아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있지만, 부정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후에 많은 셰프들 속에서 수장의 역할을 하게될 때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여 제대로 된 맛을 디자인 할수 있을 것이다. 셰프들은 주방 안에서 평소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 하얀 도화지 접시 위에 그려질 다양한 음식의 표현은 한사람의 리더가 다양한 구성원들을 잘 움직여 팀웍을 발휘해야만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표현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또, 이해되어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펼쳐져야만 한다.
수 많은 셰프들의 가장 큰 품성은 음식에 대한 경외이다. 음식을 대함에 긴장하고, 만드는 행위에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는 마음이야말로 셰프로써의 마음가짐이자 으뜸의 품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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