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1개 부문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지식인들을 발굴, 선정
“한국신지식인협회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지식인 발굴 선정 프로젝트를 이관받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정부의 지원 없이 회비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신지식인협회’는 2006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지식인 발굴 선정 프로젝트를 이관받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회원으로 등록된 단체만 22개. 정부의 지원 없이 회비로만 운영되는 국내 유일의 비영리 단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신지식인협회 김종백 회장은 심형래 씨와 관련해 신지식인 운동에 대한 세간의 선입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심형래 씨는 1998년 선정된 신지식인 588인 중 한 분입니다. 그분 덕에 신지식인 운동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뜻하지 않은 오해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듯 신지식인 운동은 반짝 떠올렸다가 사라지는 그런 시대 영합적인 캠페인이 아닙니다.”
신지식인 운동이 24년째 잘 이어오고 있는 것만 봐도 김종백 회장의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1998년 출범한 신지식인 캠페인은 매년 2회씩 벤처, 농업, 해양수산, 산림자원, 근로, 교육, 문화예술스포츠, 공무원, 자영업, 금융, 여성가정, 청년 등 총 21개 부문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지식인들을 발굴, 선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여 명이 선정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7천여 명의 신지식인이 전국적, 세계적으로 다양한 활등을 펼치고 있다. 김종백 회장은 신지식인 운동이 24년이나 지속되어진 힘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가 성숙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저희 협회가 발족한 것이 2006년 노무현 참여정부 때인데요, 서구 유럽 선진국에도 국민운동이 안착되면 이를 민간에 이양하는 게 관례입니다. 저희도 자생력을 인정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정부기관으로부터 독립했죠.”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신지식인’에 선정되도 상금은 없습니다. 상금을 받기보다 자발적으로 회원이 되어 회비를 내고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죠.”
속초 고성 산불 때 소방관 격려활동 펼쳐
신지식인의 적극적인 봉사 참여가 ‘신지식인 운동’을 굳건하게 받쳐주는 힘이라는 이야기다. 독거어르신, 장애인, 군부대가 주요 봉사 대상이지만 최근 강원도 속초, 양양에 산불이 났을 때는 별도의 봉사단을 꾸려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도우러 가기도 헸다.
“2019년 속초 고성 일대에 산불이 크게 났었는데요,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될 만큼 지역민의 피해가 컸고 소방관들도 큰 고생을 했죠. 그때 신지식인협회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떡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갔습니다.”
소방서 지원 외에 ‘장애인의 날’을 맞아 중증 장애인에게 자장면 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국군 장병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군부대 물품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일례로 백령도 해병대여단 전원을 대상으로 신발 깔창을 준비하기도 했다.
교과서에도 실린 이종민 고추박사
7천여 명의 신지식인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을까. 김종백 회장은 신지식인 1호 가운데 한 분인 이종민 ‘고추박사’를 첫 손가락에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 명, 한 명이 다 훌륭한 분이지만 이종민 고추박사님은 신지식인에 선정되면서 비로소 업적이 널리 알려지신 분입니다. 이종민 고추박사님은 청결고추 주산지인 충북 음성군에서 비가림 시설을 통해 고추의 매운맛을 조절하고, 고추의 수확기를 앞당기는 등 국내 고추 농업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공로가 큽니다.”
회원사들의 골프선수 후원 활발해
김종백 회장은 한국신지식인협회의 수장으로 사회봉사 활동에 전념하는 한편 골프 마니아로서도 이름이 높다. 해피 골퍼로써 김종백 회장은 골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저는 사업을 하면서 골프를 치게 되었는데요,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플레이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후원해온 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김종백 회장은 좋아하는 골프선수로 박세리 선수를 꼽는다. 대한민국 국민치고 박세리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패기로 박세리 선수를 모셔온 김종백 회장
1998년, 박세리 선수가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국민적인 우상으로 떠올랐을 때였다. 김종백 회장은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써 ‘부정부패 추방운동’ 홍보대사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그는 박세리 선수를 섭외하기로 하고 1999년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공익광고 출연을 부탁했다.
다들 설마 박세리 선수가 광고촬영에 응해주겠냐며 부정적으로 말할 때 김종백 회장이 일을 멋지게 성사시킨 것이다. 그의 이런 패기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한국신지식인협회도 없지 않았을까. 그의 향후 행보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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