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조용수 기자] 김밥은 원이라는 한 가지 도형으로 바로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아이덴티티 표현이 쉽다. 폐곡선이라는 공간 안에 무궁무진한 표현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사실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비빔밥 등에는 김밥이란 음식을 일반적으로는 넣을 수 없지만 김밥이란 틀 안에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모든 음식을 표현 할 수 있는 것이다.
김밥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컨버젼스 즉, 융합을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합리적인 도구를 발견한 것이다. 요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김밥 하나로 전 세계의 무엇이든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밥의 세계화를 위해선 브랜드보다 김밥을 알리는 전도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모든 요리관련 경력을 베이스로 김밥전문가로 탈바꿈한 김락훈 셰프. 자신만이 갖고 있는 김밥의 디자인과 재료 그리고 스토리를 강화시켜 ‘파티김밥’이란 개념을 만들고 상업적인 프랜차이즈보다는 먼저 문화로서의 김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서울 강남 도곡동에 ‘쿠킹클래스’를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서 운영을 시작한 김락훈 셰프. 김밥의 세계화를 위해선 제일 먼저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야 했나 한국인들이 이야기하는 김밥의 인식을 들어야 했고 그들과 소통해야 했으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 필수적이었다는 김락훈 셰프가 전해주는 김밥예찬에서 김밥의 우수성과 과학을 엿볼 수 있다.
김락훈(이하 락 셰프)에 있어 김밥의 의미란 무엇일까? 락 셰프가 전 세계를 놀러 다니게 할 비행기 티켓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락 셰프는 전 세계 무전여행을 2년 넘게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여행 전문가이다. 새 인생을 택해야 할 때 선택 기준을 놀러 다닐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김밥이며 락 셰프의 여행은 김밥을 연구 고찰하는 수업의 연장이다.
김밥의 작은 원 안에 세상만사 온 우주가 담겨져 있는 김밥의 세계에 대해 락 셰프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 김밥이 단순이 먹거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 로컬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 테마이며 나아가 전 세계의 요리 표현이 가능한 퍼펙트한 툴이다. 이러한 결과를 깨우치게 된 락 셰프와 김밥의 인연은 락 셰프가 런던, 뉴욕, 도쿄에서 일본식당에서 근무했을 때부터 이다.
그 당시 김밥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땐 락 셰프도 김밥이 영어로 SUSHI인 줄만 알았다. 이후 전 세계로 요리를 연구하러 다니면서 일식당에서 파는 김밥은 내용물에 그냥 단순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최근에 한국 김밥의 속재료가 프리미엄화 되어가면서 일본의 김말이 스시는 결코 한국을 넘어서질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김밥의 세계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고 전 세계인들 상대로 한국 김밥이 우수성을 홍보하고 다니고 있다.
김밥의 국제화 , 세계화을 위해 락 셰프는 김밥을 주제로 한 국제적인 행사장엔 어디든 다니고 있다. 일단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의 발판이 중요한데, 김밥을 음악과 예술 등의 문화로 컨버전스 하는 시도가 곧 보급될 것이고, 이미 만들어 놓은 ‘김밥쿠킹클래스’를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수업을 하게 되는 기회를 통해 김밥의 우수성을 전국의 음식전문가들에게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미국, 중국 등 K-POP 콘서트의 한국대표 셰프로 가서 VIP라운지에서 김밥을 알리는 행사를 단독으로 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의 국공립학교에서 김밥체험학습으로 정식으로 채택되어 수업 투어를 하기도 하였으며 되어있으며, 말레이시아 현지인 대상으로, 또는 일본 오사카 대사관 내에서 락 셰프의 ‘쿠킹클래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외국인들을 상대로의 김밥 마케팅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락 셰프의 ‘쿠킹클래스’의 메인 요리는 김밥이다. 이미 4년 전에 오픈하여 현재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 그리고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김밥 만들기로만 그치지 않고 수업시간엔 대상마다 김밥 이외의 수업이 진행이 된다. 어린이들은 예절, 인성, 진로체험, 영양 등이 수업이 선행되고 어른들은 리더십과 김밥마케팅의 성공사례 등으로 수업의 형태가 바뀌기도 한다. 김밥 전문 클래스도기획하고 있으며 파티나 행사용 김밥이 아닌 김밥이 이제는 새로운 요리문화의 장르로 정착할 시도가 필요할 때이다. 김밥도 일반요리하고 만드는 과정이 동일하므로 속재료의 관리법, 요리법, 위생 등 일반인 대상으로의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일본 스시와 한국 김밥의 차이점에 대해 락 셰프는 "일본 스시는 긴자에서 고급 스시의 네타(스시용 회)를 만들고 남은 잔여물을 김에 말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음식이였지만, 한국은 한 장의 김 안에 지역의 쌀과 채소 등 지역의 농축수산물을 전부 표현하는 메인음식의 개념이다. 본질적으로 그 가치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한국 김밥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락 셰프의 꿈은 김밥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는 것이라고 한다. 요리를 시작한 이유가 전 세계를 다니기 위해서였다는 그 꿈이 현실로 재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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