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에 자리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이안이 미쉐린 가이드 부산 2026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올해 처음 신설된 ‘오프닝 오브 더 이어(Opening of the Year)’ 어워드를 수상하며 부산 미식계에서 주목받는 레스토랑으로 떠올랐다. 인상적인 신규 업장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안은 개업과 동시에 뚜렷한 방향성과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레스토랑 이안은 셰프 오너의 이름을 그대로 내건 컨템퍼러리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요리의 방향성과 레스토랑의 콘셉트를 분명하게 드러내며 부산 파인다이닝 신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드러내고 있다.
이안의 요리는 프렌치 기법을 기반으로 한식 재료와 조리 방식을 결합한 컨템퍼러리 스타일이다. 메뉴 이름은 ‘토마토 화채’, ‘들깨 비빔면’처럼 한국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만 소스 구성과 플레이팅은 프렌치 다이닝의 방식에 가깝다. 두 장르를 억지로 결합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특히 소스의 균형을 세밀하게 맞추는 점이 요리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의 시작은 가벼운 아뮤즈나 스타터로 구성된다.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인 ‘토마토 화채’는 고흥 토마토와 유자로 만든 화채에 바질 향을 더하고, 홈메이드 스트라치아텔라 치즈와 구운 천도복숭아를 곁들여 낸다. 상큼한 산미와 치즈의 묵직한 풍미가 대비를 이루며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메뉴다.
‘관자 샐러드’는 화이트 와인에 마리네이드한 홋카이도 가리비 관자에 사과와 펜넬 처트니를 더한 요리다. 바질 에멀젼과 셀러리, 마이크로 허브를 곁들여 산뜻한 맛을 강조한다. 저녁 코스에서는 작은 바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생선 요리로는 일주일가량 건식 숙성한 삼치를 숯에 구워 낸 메뉴가 등장한다. 태운 파프리카와 쑥갓, 초리조와 고추장을 활용한 기름으로 만든 살사를 곁들이고, 홍합과 재래된장,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거품 소스를 더한다. 서로 다른 재료의 풍미가 어우러지며 감칠맛이 강조된 요리다.
육류 메뉴로는 제주 흑돼지 등심을 숯불에 구워 내는 요리가 대표적이다. 껍질과 지방이 붙은 상태로 구워 풍미를 살리고, 토마토 퓌레를 곁들인 라따뚜이와 돼지 뼈와 살을 졸여 만든 포크 쥬 소스를 함께 낸다. 라르도를 녹여 만든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더욱 강조한다.
코스 메뉴에는 셰프의 개성이 드러나는 요리도 포함된다. 메밀면을 활용한 들깨 비빔면은 한국의 들기름 국수에서 착안한 메뉴로, 버터와 허브를 활용해 파스타처럼 해석한 요리다. 참나물의 향과 메밀면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런치 테이스팅 코스와 디너 테이스팅 코스가 준비돼 있으며, 계절에 따라 코스 요리는 조금씩 바뀐다.
레스토랑은 해운대 달맞이길의 비교적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다. 내부는 과한 장식을 배제한 단정한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으며, 테이블 간 간격이 여유 있어 차분한 분위기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아늑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전반적으로 요리의 완성도와 소스의 균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감칠맛 나는 소스를 잘 활용하는 곳”, “간이 과하지 않고 음식의 균형이 좋다”는 후기가 많다. 또 “메뉴 구성이 독창적이고 플레이팅이 정갈하다”, “분위기가 차분해 데이트나 기념일 식사에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코스 구성이 다양해 식사가 지루하지 않고 양도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레스토랑 이안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파인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개업과 동시에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리고 ‘오프닝 오브 더 이어’ 수상까지 이어지며, 부산 미식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이안은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오후 3-5시는 브레이크타임이다. 매주 월화는 정기휴무다.
Cook&Chef / 김성은 전문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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