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중 부레를 요리로 사용하는 것도 이 민어뿐
민어(民魚)는 예로부터 기운 없고 식욕 떨어지는 복달임 때 찜이나 탕으로 몸을 다스리던 선조들의 보양식이었다. 귀하기도 하거니와 맛이 좋아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개장국은 삼품’이라는 찬사가 밥상 인문학처럼 흘러나왔다. 생선중 부레를 요리로 사용하는 것도 이 민어뿐이다. 민어의 부레는 맑은 구름무늬가 부풀부풀하고 무거울수록 좋다. 이것을 잘게 썰어서 볶으면 진주 같은 구슬이 되는데 이것을 아교구(阿膠球)라 하여 보약의 재료로 썼다. 부레에 야채로 소를 채워 찜을 한 민어부레찜은 쫀득하면서 고소한 맛이 우러나오는 순간 아이스크림처럼 스르르 녹는 듯 한 맛으로 지상 최고의 음식으로 손꼽을 수 있다.
writer & photo _조용수 기자
Cook / 일식
인절미처럼 쫀득하고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남도의 맛
민어부레찜
[Cook&Chef 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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