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한국음식이 무엇인지? 라는 질문에 대답은 여지없이 김치, 불고기로 돌아온다. 갈비, 비빔밥은 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에게 많이 인식되어 있지만 최근 새롭게 등장하는 다크호스가 한 가지 있는데 김밥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10억 인구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는 김치, 불고기가 아니다. 바로 김밥인 것이다. 락셰프는 셰프이기 이전에 MBA를 전공한 전문경영인이다. 셰프이자 경영인의 관점에서 단순 수치상으로 중국인만 사로잡아도 수치적 세계화는 쉽게 달성 할 수 있다고 보았다.
FOOD STORY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툴,
전 세계의 식탁을 노크하다!
김밥
[Cook&Chef 조용수 기자] 김밥은 오래전부터 스시로 잘 알려져 왔다. 옛날 런던, 뉴욕, 도교에서 일식집에서 일했을 때도 그랬지만 시간이 흘러 최근 외국에 김밥을 홍보하러 나가보면 김밥 강의하러 온 나에게 스시라고 언급할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곤 한다. 그만큼 일본이 오랜 기간 스시의 세계화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다. 많은 준비를 하고 기존 고메를 버리고 단순 김밥을 선택한 이유는 한 가지, 김밥이란 툴이 갖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밥 하나만을 놓고 보자. 야채 김밥 한 가지만으로는 시대적 트랜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포함한 모든 비즈니스는 확장성이 제일 중요하다. 그 확장성에는 아이덴티티가 제일 중요한데 불고기, 김치, 갈비는 첫 인지시 시각적 아이덴티티가 전혀 없다, 즉 그림과 디자인으로 표현할 때 단순한 한 가지 특징으로 잡아낼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김밥은 원이라는 한 가지 도형으로 바로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아이덴티티 표현이 쉽다. 폐곡선이라는 공간 안에 무궁무진한 표현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사실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비빔밥 등에는 김밥이란 음식을 일반적으로는 넣을 수 없지만 김밥이란 틀 안에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모든 음식을 표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시대가 요구하는 컨버젼스 즉, 융합을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합리적인 도구를 발견한 것이다.
요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김밥 하나로 전 세계의 무엇이든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김밥은 단어에서 보듯 김과 밥이 주 재료이다. 먼저 김의 역사적인 유래를 보면 14세기 초 경상도지리지에서 한국인이 처음 김을 먹기 시작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으며, 일본은 16세기 초 발간된 ‘바다채소’라는 책에 김에 대한 언급이 최초로 되어있다. 쌀은 기원전 3세기경에 중국으로부터 한국에 전파되었고, 일본은 기원전 1세기에 한국으로부터 전파되었다. 이와 같이 김밥의 주재료인 김과 쌀은 모두 한국에서 먼저 먹은 것으로 보여지며 이로 인해 김밥도 한국이 먼저 먹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발간된 세계의 도시락이란 책에서는 일본인이 본 세계인의 도시락이 설명되어 있는데 한국의 도시락에는 여지없이 양은 도시락에 김밥이 표현되어 있다. 일본인의 관점에서도 김밥은 한국의 아이콘인 것이다. 실지로 일본의 후토마끼(‘두꺼운 말이’라는 일본어)라고 불리우는 김말이스시는 일본에서는 스시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데 스시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생선을 우리나라에선 회덮밥으로 사용하듯 일본은 김에 싸서 김밥 형태로 즐겨왔으며, 편의점에서도 쉽게도 만날 수 있다. 음식의 유래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 나라에서 실제로 얼마나 국민들이 즐기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실지로 인도에서부터 유래된 카레는 일본, 태국 등지에서 그 나라의 주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김밥은 이미 한국인의 주식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이며 주변에서 쉽게 김밥 집을 만날 수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이 김밥의 최고 환경을 가지고 있음엔 모두 이견이 없을 것임을 확신한다.
이렇게 김밥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이 잘 구축 되어있는 한국에서 수년전 우연히 락셰프는 어린이들에게 묻는다. 한국에서 김밥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대답은 하나같이 ‘김밥천국’. 그만큼 ‘김밥천국’이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존재인 것이다. 락셰프는 세계화를 위해선 브랜드 보다 김밥을 알리는 전도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모든 요리관련 경력을 베이스로 김밥전문가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김밥을 디자인과 재료 그리고 스토리를 강화시켜 ‘파티김밥’이란 개념을 만들고 상업적인 프랜차이즈 보다는 먼저 문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서울 강남 제일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도곡동 타워팰리스 옆에 지하를 포함한 3개 층 단독 2층 건물을 과감히 인수하여 락셰프의 쿠킹 클래스를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서 운영을 시작했다. 김밥의 세계화를 위해선 우선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야 했고 그들과 소통해야 하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 가족, 선생님, 조손가정, 탈북자, ADH정신장애어린이, 노인 등 수많은 비상업적 수업을 운영하며 많은 케이스스터디를 하였고, 만화, 캐릭터, 음악, 미술, 공연 등 수많은 분야와의 컨버젼스를 시도하여 이제는 락셰프의 파티김밥이 사람들에게 많이 인식 되어져 있다.
몇년전에는 김락훈 셰프가 영어강사로 있는 궁중음식연구원 지미재에서 락셰프의 파티김밥 강의로 국내 전역 한식전문가에게 선을 보였고, 어느 해 봄에는 미국 LA에서 미국 교육전문가 70명을 모시고 김밥에 대한 초청강의가 LA 문화관광부 초청으로 최초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단순 김밥 만들기 클래스가 아닌 김밥이 스시가 아닌 김밥이라는 인식을 외국인들에게 분명히 인식시키는 강의였고 매년 선생님에게 하는 연중행사에 김밥으로 고정강사가 되는 ‘김밥 홍보셰프’라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중국 팬더의 고향과 삼국지의 무대 그리고 서역의 중심 청두에서 벌어지는 한국수교 25주년 최대 K-POP 콘서트의 VVIP 라운지 음식감독으로 초청되었으며, 서울 강남역에서는 락셰프가 음식디렉터를 맡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예술창작팀 K-TAF의 강남역 행사를 개최하여 2-30대의 타깃에 적극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김밥은 단순이 음식이 아닌 문화”라는 관점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락셰프는 세계 최고권위 룩셈부르크 컬리너리 월드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는데 세계적 수준의 대회에 Culinary art라는 경쟁분야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의 ART가 대회에서만 존재하는 현실적인 한계를 안타깝게 생각하다, 셰프도 ARTIST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전통예술창작공장 K-TAF 최고의 퍼포먼스 팀에 요리감독을 맡으면서 CHEF가 아닌 ARTIST 라는 공식호칭을 받는 등 대중에 좀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머지않아 락셰프는 김밥홍보대사로서 전 세계인들에게 불리워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더 많은 지역을 다니며 식재료를 연구하고, 새로운 희귀 음식을 발굴해 내며, 많은 지역 농축수산임업에 종사하는 생산자들 그리고 KBS 2TV 생생정보통 저녁을 부탁해 공식셰프로 전국 사연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김밥세계화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최고의 김밥셰프” 로서의 기반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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