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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육수에 생면의 조화
복진면
옛날 사람들은 복어요리에 대해 "한결같이 먹고 죽어도 좋을 음식"이라든가, "천계 옥찬"이라는 즉 하늘나라에서 사는 신선이나 선녀들이 먹는 음식이라며 예찬했다. 일찌기 소동파 시인은 "복어의 뛰어난 맛은 목숨과도 바꿀만 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을 이룬다. 복어의 종류는 1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약 30여 종의 복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ok&Chef 조용수 기자] 복어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이다. 복 껍질은 칼슘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고 속살은 소화력이 뛰어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1 B2등이 풍부해 고혈압 당뇨병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특히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술에 지친 몸을 조절하여 준다. 이렇게 몸에 좋은 복어육수에 직접 뽑은 생라면(밀가루, 계란, 치자, 탄산칼륨)을 접목시킨 것이 복진면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담백하고 시원한 복어라면~을 개발한 복어퓨전요리전문점 ㈜복진면 역삼점의 김명식(복어요리 기능장)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매뉴얼에는 나와 있지 않은 개별 손님에 대한 서비스와 사업 철학과 메인 메뉴보다 화려한 사이드 메뉴가 유명한 집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업장에서는 복어를 주 메뉴로 하는 전골과 복 튀김을 비롯하여 복어 만두, 그리고 복어를 우려낸 국물에 한약 재료를 첨가한 복진면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매뉴얼로는 불가능한 발상의 전환이 성공 비결이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복어를 우려낸 국물에 생면을 넣은 '복진면' 우리 입맛에 맞는 진(眞)면으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한 웰빙푸드이다. 복진면의 생면이 맛있는 이유는 타 생면과 달리 진공포장이나 건조 또는 냉동하지 않고 면을 뽑아 12시간 저온 숙성한 후 사용하여 부드러움이나 질감에서 차이가 있다. 냉면이나 우동, 인스턴트 라멘과는 달리 처음 씹을 때 입속에서 부드럽게 퍼지고 가는 면발이 탄력 있게 씹힌다. 복어육수가 연갈색을 띠는 것은 헛개나무,구기자,감초,산수유,갈근,산사를 넣어 속을 보하고 숙취에 좋은 한약을 선별하여 우려내는 것이다.
한 여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 복진면과 해산물을 넣은 복진면으로 무더위와 숙취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흠뿍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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