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수연 기자] 여름 야외에서 마시는 생맥주는 첫 모금이 가장 맛있다. 잔을 받은 직후에는 차갑고 청량하지만, 햇볕과 높은 기온 속에서는 금세 미지근해져 마지막까지 같은 만족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이트진로의 ‘테라 슬러시 生’은 이 짧은 시원함을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 생맥주 위에 영하 7도의 아이스 거품을 올린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맥주를 차갑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시는 동안 온도와 질감이 변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 얼음처럼 차가운 거품이 맥주 위를 덮어 외부의 열기를 늦추고, 최대 약 60분간 시원한 음용감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야외에서 천천히 마셔도 첫잔의 청량함을 오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생맥주와 구분되는 부분이다.
슬러시 형태라고 해서 거칠게 씹히는 얼음 알갱이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하이트진로는 전용 ‘테라 슬러시 生 메이커’를 개발해 입자가 거칠어지거나 슬러시 상태가 빠르게 무너지는 문제를 보완했다. 부드러운 아이스 거품이 맥주와 조금씩 섞이면서 온도와 목 넘김에 변화를 주는 방식이다.
제품을 처음 만난다면 거품과 맥주를 곧바로 모두 섞기보다, 차가운 아이스 거품이 올라간 상태로 첫 모금을 마셔보는 편이 좋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거품이 녹아 맥주와 어우러지는 과정을 따라가면, 처음의 강한 냉감부터 부드럽게 이어지는 청량함까지 단계별로 느낄 수 있다.
‘테라 슬러시 生’을 가장 반갑게 맞을 사람은 해변과 야외 페스티벌, 캠핑장처럼 오래 머무는 공간에서 생맥주를 즐겨온 소비자다. 한여름에는 음료를 받은 뒤 자리를 찾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사이에도 온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최대 약 60분간 시원함을 유지하는 제품은 맥주를 급하게 마시지 않고 분위기와 함께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음식은 뜨겁고 짭짤한 메뉴가 잘 어울린다. 갓 튀긴 치킨과 감자튀김, 매콤한 닭꼬치, 소시지처럼 열감과 양념이 선명한 음식에 차가운 아이스 거품을 곁들이면 맛의 대비가 살아난다. 해변에서는 구운 오징어나 새우구이, 생선튀김과 함께 먹으면 테라의 청량함이 해산물의 짭짤한 풍미를 정리해준다.
페스티벌에서는 음식의 맛뿐 아니라 마시는 장면도 제품의 일부가 된다. 초록빛 테라 생맥주 위에 슬러시 거품이 층을 이루는 모습은 일반적인 생맥주와 다른 시각적 재미를 만들고, 거품이 서서히 녹는 과정은 여름 현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더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주문해 시간이 흐르면서 온도와 질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이동식 전용 기기의 개발도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성인 한 명이 옮길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제작돼 해안가와 야외 행사, 지역 축제 등 기존 생맥주 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장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부산과 속초를 비롯한 바닷가 휴양지와 야외 페스티벌, 전국 주요 상권에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 진행한 마곡 MCT 페스티벌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이른 시간에 소진됐다. 익숙한 테라 생맥주에 슬러시라는 새로운 질감을 더한 방식이 여름철 야외 음주 경험과 맞아떨어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 ‘테라 슬러시 生’은 새로운 맛의 맥주를 만드는 대신, 생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를 더 오래 지키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바닷가에서 오래 머무는 저녁이나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 야외 음식과 차가운 맥주를 천천히 즐기고 싶은 순간에 여름 생맥주의 불편함을 줄이고 마시는 재미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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