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서윤 기자] 한국에서 비스킷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름이 있다. 해태제과의 ‘에이스(ACE)’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세대를 넘나들며 선택되어 온 이 제품은 하나의 간식을 넘어 일상 속 익숙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에이스의 출발은 지금과 다른 환경 속에서 이뤄졌다. 1970년대 초, 국내에는 크래커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해외 제품은 한국인의 취향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해태제과는 자체 기술로 크래커 개발에 나섰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1974년 현재의 에이스를 완성했다. 바삭한 식감과 부담스럽지 않은 간,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균형이 특징이었다.
이후 에이스는 커피와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소비되며 하나의 문화로 이어졌다. 비스킷을 커피에 곁들이는 습관은 오랜 시간 일상 속에 자리 잡았고, 이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친숙함으로 축적됐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등장한 라인업이 ‘에이스 씬’이다. 기존 비스킷을 얇게 나눠 3겹 구조로 재구성하고, 그 사이에 새로운 맛을 더하는 방식이다. 담백한 결을 유지하면서도 풍미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됐고,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가 이어지며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선보인 ‘에이스 씬 솔티카라멜’은 이 구조를 한 단계 더 확장한 제품이다. 얇은 밀크 크래커 사이에 솔티카라멜 크래커를 더해 달콤함과 짭짤함이 교차하도록 구성했다. 비스킷 위에 뿌려진 천일염이 맛의 균형을 잡아주며, 한 입 안에서 여러 층의 풍미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든다.
이 제품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오랜 시간 이어온 에이스의 담백한 특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최근 선호되는 ‘단짠’ 조합을 더했기 때문이다. 익숙하게 즐겨온 비스킷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지면서, 기존 소비 경험과 다른 흐름을 만들어낸다.
즐기는 방식도 넓어졌다.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담백함이 강조되고, 믹스커피나 카라멜 마끼아또와 곁들이면 달콤함이 더 부각된다. 다양한 커피와의 조합을 고려해 설계된 제품인 만큼 티타임의 활용도도 함께 높아졌다. 대용량 제품에 포함된 커피 쿠폰 역시 이러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장치다.
결국 ‘에이스 씬 솔티카라멜’은 오랜 시간 유지되어 온 구조 위에 새로운 층을 더한 결과다. 변화를 과하게 강조하기보다 기존의 결을 유지한 채 확장하는 방식이 선택됐다. 익숙한 비스킷이 다른 방식으로 이어질 때, 소비자는 다시 한 번 그 제품을 선택할 이유를 갖게 된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