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오요리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는 백강잠의 국산화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백강잠은 병원성 곰팡이인 백강균에 감염된 뒤 굳어진 누에를 말려 만든 전통 한약재로, 다양한 건강 개선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백강잠의 국산화 필요성은 수입품의 품질 불일치와 생산 이력의 불명확성에서 비롯되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대응해 국내 종균을 확보하고, 생산 공정을 체계화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술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도담누에'라는 품종을 통해 백강잠 생산량을 1.5배 이상 증가시켰다.
또한, 백강잠의 기능성 성분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효소 분해 추출 기술'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을 통해 추출된 백강잠은 면역력 증강, 뇌전증 개선 효과를 보여, 기존의 한약재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백강잠 생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이를 식품·의약품 원료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백강잠의 국산화를 실현함으로써 자원 주권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의 변영웅 과장은 “국내 곤충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한약재와 기능성 소재의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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