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수연 기자] 디저트를 고르는 기준에 맛과 모양을 넘어 ‘깨뜨리는 순간’까지 들어왔다. 단단한 겉면이 갈라질 때 나는 소리와 손끝의 감각을 즐기는 ‘왁뿌’가 SNS를 타고 베이커리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뚜레쥬르가 선보인 ‘왁뿌 탱글탱귤 브레드’는 이 감각적인 놀이를 화이트초콜릿과 여름 과일로 풀어낸 신제품이다.
왁뿌는 ‘왁스 뿌시기’를 줄인 말이다. 말랑한 장난감 표면을 단단한 왁스로 감싼 뒤 손으로 눌러 깨뜨리며 소리와 촉감을 즐기는 놀이에서 출발했다. 겉면이 갈라지는 장면과 바삭한 소리가 짧은 영상에서도 즉각 전달되면서 10·2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이 유행이 디저트로 옮겨온 이유도 분명하다. 초콜릿으로 단단한 껍질을 만들고 그 안에 부드러운 크림과 과일을 채우면, 깨뜨리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소비자가 완성된 음식을 받아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누르고 쪼개며 마지막 장면에 참여한다는 점도 왁뿌 디저트의 매력이다.
뚜레쥬르의 ‘왁뿌 탱글탱귤 브레드’는 향긋한 얼그레이 크림과 레몬 커스터드, 귤 원물을 채운 빵에 화이트초콜릿을 입혔다. 한입 베어 물면 초콜릿 코팅이 먼저 아그작 부서지고, 이어 부드러운 크림과 탱글한 귤 과육이 나타난다. 바삭함과 부드러움, 과즙감이 차례로 이어지도록 식감의 순서를 설계한 제품이다.
맛의 조합도 여름에 맞췄다. 화이트초콜릿의 달콤함을 레몬 커스터드의 산미가 정리하고, 얼그레이 크림의 향이 귤의 상큼한 풍미를 받쳐준다. 차갑게 보관한 뒤 먹으면 초콜릿 코팅의 단단한 식감과 과일의 시원한 과즙이 더욱 선명해진다.
함께 출시된 ‘탱글탱귤 요거트 생크림 케이크’는 귤과 귤잼을 요거트 생크림 사이에 넣고 상단에도 과즙이 풍부한 귤을 올렸다. 아그작한 코팅보다 부드러운 생크림과 풍성한 과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린다. 생일이나 여름 모임에서 여러 사람이 나누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뚜레쥬르 본점에서는 과일과 식감의 대비를 더 강하게 살린 한정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아그작 복숭아 패스트리’와 ‘아그작 망고 패스트리’는 결이 살아 있는 패스트리에 각각 복숭아와 생망고, 요거트 크림을 채우고 화이트초콜릿 코팅을 더했다. 패스트리의 바삭함과 초콜릿의 단단함, 생과일의 과즙이 한입 안에서 겹쳐진다.
왁뿌 디저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바로 베어 물기보다 겉면을 손이나 포크로 가볍게 눌러 깨지는 소리부터 들어보는 것도 좋다.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때는 제품을 가른 뒤 단면을 확인하면 크림과 과일, 코팅이 만든 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무가당 아이스티를 곁들이면 화이트초콜릿의 달콤함과 과일의 산미도 깔끔하게 이어진다.
뚜레쥬르의 이번 신제품은 SNS에서 시작된 촉감 놀이를 베이커리의 맛과 식감으로 번역한 결과다. ‘왁뿌 탱글탱귤 브레드’를 비롯한 귤·복숭아·망고 디저트는 보는 장면과 깨뜨리는 소리, 먹는 순간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는다. 디저트를 맛보는 시간을 작은 놀이처럼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름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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