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오요리 기자] 농촌진흥청은 풋귤의 출하 시기를 맞아 시중에서 혼용되고 있는 풋귤과 청귤의 차이점을 소개하며 정확한 명칭 사용을 당부했다.
풋귤(Citrus unshiu)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되는 노지 온주감귤로, 유기산과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가공용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반면, 청귤(Citrus nippokoreana)은 재래 감귤로 3~4월에 수확하여 주로 한약재로 사용된다.
풋귤은 덜 익은 초록색 껍질로 인해 청귤로 혼동되기도 하지만, 두 과일은 엄연히 다른 품종이다. 풋귤은 무게 80g, 가로지름 5.8cm이고 껍질이 매끈하며 씨가 없다. 반면, 청귤은 무게 25g, 가로지름 4cm로 풋귤의 절반 정도 크기이며, 껍질이 거칠고 씨가 많다.
감귤연구센터의 유전자 분석 결과, 두 과일은 분자 표지에서 뚜렷한 유전적 차이를 보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풋귤의 껍질 추출물에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는 나리루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었고, 청귤에는 혈관 보호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풋귤과 청귤은 각각의 기능성 성분을 통해 다양한 건강 효능을 나타낸다. 풋귤에는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나리루틴, 노빌레틴, 타닌 등이 풍부해 항산화·항염 작용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풋귤 껍질 추출물은 피부 건강, 간 기능 개선, 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청귤은 헤스페리딘, 리모넨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많아 혈압 조절과 모세혈관 강화에 유용하며, 전통적으로 한방에서 기의 순환을 돕고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약재로 활용되어 왔다. 이처럼 풋귤과 청귤은 각각 고유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안현주 센터장은 "풋귤과 청귤은 이름과 정보가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바로 잡고 두 자원의 유용성을 식의약 소재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