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알프스 최고 음식
퐁듀
발문 다양한 종류로 발전해 온 퐁듀는 녹인 치즈에 빵을 찍어 먹거나 뜨거운 기름에 야채·쇠고기·해산물 등을 익혀 먹는 음식으로 ‘녹이다’, ‘용해하다’, ‘담그다’는 뜻의 프랑스어 ‘퐁드르(fondre)’에서 유래했다.
![]() |
▲ 퐁듀 |
[Cook&Chef 조용수 기자]겨울이면 내린 눈으로 고립되기 일쑤였던 스위스 산악 지방의 주민들이 치즈를 와인과 함께 녹여 딱딱하게 굳은 빵을 찍어 먹던 서민적이고 소박한 요리인 퐁듀는 알프스가 낳은 최고의 음식으로 치즈 냄비인 카를롱을 식탁 가운데 놓고 서양에서는 흔하지 않은 공동으로 먹는 음식이다. 빵을 카를롱에 빠뜨리면 여성이 오른쪽 남성에게 키스하고 남성은 와인을 대접해야 하는 재미있는 풍습을 가진 퐁듀. 그 중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치즈 퐁듀.
치즈 퐁듀는 카를롱에 스위스 노샬레에서 들여온 치즈를 녹이면서 와인·마늘·통후추·넛맥으로 맛을 낸다. 딱딱한 치즈가 녹진녹진해지면서 적당히 짭짜래하고 고소함과 쫄깃함이 더해져 이색적인 맛이 풍부해진다. 카를롱에는 치즈만 녹이는 것이 아니라 스위스 전통의 진한 맛과 향이 함께 녹아들기 때문이다. 딱딱한 빵조각에 휘감긴 치즈의 길게 남는 뒷맛이 ‘치즈는 스위스 치즈가 최고’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지글지글 끓는 치즈에 튀긴 감자와 바케트를 찍어 먹는 스위스 전통 요리 치즈 퐁듀는 알프스 산악인들이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하기 위한 겨울 식량으로 개발된 음식이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