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3월 5일 제주어류양식수협을 이끌어갈 새로운 조합장에 선출된 한용선 재영수산 대표(51)가 2017년 12월 (사)한국광어양식협회 회장직을 겸직해 한국 양식광어의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는 해결사인 동시에 새로운 미래 패러다임을 구축할 설계자의 역할을 시작하게 되었다.
writer & photo _조용수 기자
PEOPLE
제주양식광어에 새 옷을 입히다!
(사)한국양식광어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제주어류양식수협 한용선 수협장
천혜의 자연환경 제주특별자치도의 청정 해역에서 양식어업을 경영하는 어업인들이 모여 1995년에 설립한 조합의 리더로서 제주 어류양식을 이끌어온 한용선 조합장은 그동안 제주 어류양식수협을 운영해온 그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전국 양식광어 생산자들로 구성된 (사)한국양식광어협회의 운영도 함께 이끌어나가게 되었다. 현재 양식광어 생산지의 분포는 제주가 전체 65%의 비율로 가장 많으며, 전남 완도가 30%, 나머지 5%는 동해안 영일만 지역에서 생산·출하되고 있다.
청정바다 제주도는 국내 양식광어 수출량의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세계 최고의 일류 양식기술을 자랑하는 양식 선진지이다. 지난 2005년 6월부터 제주 양식광어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식용활어로는 최초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영광과 함께 국제 경쟁력을 지닌 파워 브랜드로 인정받아 오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바다에서 생산되는 양식광어는 생산에서 유통 및 최종 소비까지 수협이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출하 전 안전성 검사로 양식 수산물의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세계양식학회 제주유치를 계기로 제주도의 양식 산업을 세계적 블루오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주 광어의 고품질화와 우수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온 한용선 조합장 노력의 결과가 이번 (사)한국양식광어협회의 회장직을 맡는 겸직까지 가져온 것이다.
“제주 양식광어는 지난 86년부터 32년이란 시간을 거쳐 성장과 어려움을 겪고 오늘의 위치에 있습니다. 선배들이 이룩해 놓을 것을 토대로 우리 세대에는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합니다. 제주 양식광어가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화 전략이 꼭 필요합니다. 요즘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노르웨이산 연어처럼 국내에서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세계 진출을 위해 다각도의 계획과 전략, 그리고 공격적 마케팅이 꼭 필요합니다.”
아직도 국내 소비자들은 ‘광어’ 하면 양식보다 자연산이 맛있고 품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대로 숙성된 제주 양식광어를 한 번 맛본 미식가들은 제주 양식광어 맛에 매료되어 그 찰진 맛에 헤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용선 조합장은 제주 양식광어 맛을 많은 제주 관광객들에게 맛보이기 위한 고민이 요즘 최대의 관심사이다.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을 비롯해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중국 관광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레시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제주에 양식광어를 전문적으로 맛볼 수 있는 테마형 ‘제주양식광어판매타운’을 기획해야 합니다. 2kg 이상의 고소하고 맛있고 찰진 정품 제주 양식광어의 맛을 선보여 이후 그 맛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 저희의 판매 전략입니다. 갓 잡은 활어를 횟감으로 썰어내던 예전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일정 기간 숙성시킨 선어를 요즘 더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광어를 다루는 조리사들의 손끝에서 숙성된 시간의 맛과 조리사들의 칼끝에서 전해지는 생선회의 미학이 절묘하게 조화되는 선어의 식감을 생선회를 찾는 분들에게 전해드려야 합니다. 또한, 회로만 만드는 음식이 아닌 레시피 개발을 통한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 및 홍보, 마케팅 전문가 영입이 꼭 필요한 과제라고 말하는 한용선 조합장은 소비자들이 어떠한 것을 좋아하는지 소비자 기호에 맞춰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한다.
“제주 양식광어는 기능성 광어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해수부 용역 사업으로 제주대학에서 광어 기능성 연구를 용역으로 한 결과 헥타이드 성분이 탁월해 고혈압 예방에 좋다는 결과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인정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뿐만 아니라, 콜라겐이 성분이 탁월해 피부 미용이나 세포 재생에 좋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 횟감으로 최고의 생선이란 점도 ‘광어요리경연대회’와 ‘제주광어축제’를 통해 계속 홍보할 계획입니다.”
침체되어 있는 제주수산물의 소비증대를 통해 수익을 목적으로만 하는 양식업이 아닌 미래 제주수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많은 제도적 변화와 양식업의 기술 개발이 필수요건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주 양식수산업이 제주도민으로부터 사랑받아야 하며, 도민들의 사랑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사랑 받는 것이며 세계화로 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양식수산물’이라는 단어하면 먼저 항생제를 떠오르고 이것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불식시키는 것이 큰 과제라는 한 회장은, 현재 제주도는 안전하지 않은 ‘양식수산물’은 절대로 제주도 외부로 반출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조합원 스스로 자구노력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음으로써 지속적인 사업으로 할 수 있다는 자각과 올바른 상품 생산만이 소비자들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 ‘제주양식인증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다.
“제주 양식광어의 판매촉진을 위해 젊은 층의 소비자를 확대시켜야 합니다. 방법으로는 0N -OFF LINE을 비롯해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양식광어산업을 지속시키기 위해 활어보다 물류비가 1/3 정도 비용인 선어를 홍보해야 합니다. 더불어 1차산업과 3차산업을 혼합한 양식광어의 6차산업을 육성시켜야 합니다. 양식광어의 발전적인 모델은 6차산업 육성에 있으며 그래야만 줄어드는 소비층을 확대시킬 수 있고 새로운 젊은 세대와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있는 대학 축제에 저희 양식광어 이벤트를 기획해 줄어드는 생선회 소비증대와 연어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있는 젊은 세대의 미각 변화에 도전해야 합니다. 광어를 이용한 중식 요리나 이탈리아 요리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찾을 수 있는 양식광어 레시피 개발에 앞장설 것 계획입니다. 또한, 한해 제주를 찾는 1,300만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주산 양식광어를 제주식 특화된 먹거리로 육성시켜 명실상부 제주 양식광어의 우수함을 꼭 맛보게 해드리겠습니다.”
제주는 먹거리가 바로 관광이라는 신념으로 제대로 된 명품양식광어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보게 하는 것이 또 다른 홍보전략이라는 한용선 조합장의 끝없는 제주 양식광어의 사랑과 함께 선보일 새로운 제주 양식광어의 맛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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