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Chef = 허세인 기자] 정읍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용관)가 운영 중인 ‘농산물 안전분석실’이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뒷받침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출하 전 무료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복잡한 안전 기준에 대한 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산물 안전분석실은 출하 직전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463종에 달하는 잔류농약 성분을 정밀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출하 가능 여부를 선제적으로 판단하고, 부적합 우려가 있을 때는 출하 시기 조정이나 농약 사용 지침 등 현장 맞춤형 컨설팅까지 지원한다.
최근 농산물 안전관리 정책 강화와 함께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가 본격 시행되면서 농가의 주의가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등록된 농약만 사용해야 하며, 잔류허용기준이 없는 농산물의 경우 0.01mg/kg의 일률 기준이 적용된다. 이를 위반해 잔류농약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출하 연기, 용도 전환, 폐기 처분까지 이어질 수 있고, 공익직불금이 최대 40%까지 감액되거나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경제적 불이익도 따른다.
정읍시는 안전분석실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2022년 4월 개소 이후 검사 의뢰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미 1,200건 이상을 분석했다. 이 같은 선제적 관리로 부적합 농산물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정읍산 농산물 전반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읍시의 분석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시는 분석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검증받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식품분석숙련도시험(FAPAS)’에 참여해 왔으며, 4년 연속 우수 평가를 획득하며 세계적 수준의 분석 전문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하헌준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출하 전 잔류농약 검사와 현장에 맞춘 농약 안전 사용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라며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정읍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과학영농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안전분석실 서비스는 정읍 농업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출하 예정일 7~10일 전 시료 1~3kg과 농업경영체등록증 등 농업인 증명 서류를 지참해 제2청사 농업기술센터 내 안전분석실에 방문 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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