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 때 3쿠션 ‘원 뱅크 샷’ 보고 당구 매력에 흠뻑
- “하루 8시간 맹훈련 중…피아비 언니와 경기서 만나고 싶어요”
168cm 큰 키 장점 “거리가 먼 배치에 도움되서 좋아”
128강전 서바이벌 참가…”저만의 플레이로 눈도장 찍을 것”
“피아비 언니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저도 언젠간 베트남 ‘피아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베트남에는 3쿠션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1990년대 말부터 정부 주도로 3쿠션 선수들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마민캄, 응우옌 프엉 린(NH농협카드) 응고 딘 나이(SK렌터카)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베트남 3쿠션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시설은 열악하지만 여전히 8,000여개 당구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만여명의 동호인이 3쿠션을 즐기고 있다.
린 뀐도 그 중 하나다. 그가 19살이던 2018년, 해외선수들의 경기를 우연히 지켜보면서다. 창의적인 ‘원 뱅크’ 샷이 그의 시선을 끌었다. 모험적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린뀐은 이후 당구의 매력에 푹 빠졌고,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린 뀐은 LPBA 무대에서 ‘베트남판 피아비’를 꿈꾼다.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인 스롱 피아비는 우연히 남편을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당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LPBA 3회 우승 등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어 그는 “같은 아시아인 출신의 여성으로 평소에 스롱 피아비 언니를 정말 존경하고 동경하고 있다. 현재로선 내가 감히 어떻게 비교가 되겠나. 하하. 그렇지만 피아비 언니를 만나기를 정말 고대하고 있고, 혹시라도 경기에서 만난다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간 저도 피아비 언니처럼 우리나라를 빛내는 ‘베트남 피아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린 뀐은 “이번 데뷔전 목표는 저만의 플레이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린 뀐은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막하는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128강(서바이벌) 경기를 통해 프로무대 데뷔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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