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강동궁 쿠드롱, 체넷, 꾸억 응우옌 64강
‘퍼펙트가이’ 팔라존, Avg 3.214 64강 전체 1위
전력상 세이기너의 완승으로 점쳐지는 경기였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개막전서 PBA 최초 데뷔투어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128강서도 이충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세이기너와의 경기 첫 세트까지만 하더라도 세이기너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선공을 잡은 세이기너가 1이닝 1득점에 이어 2이닝서 무려 13점을 쓸어담으며 14:5로 앞섰고, 3이닝서 남은 1득점을 채워 15:5로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이 묘하게 뒤바꼈다. 3이닝까지 6:2로 리드하던 세이기너가 이후 9이닝 동안 공타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임태수가 15점을 채워 15: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신감을 얻은 임태수의 경기 운영이 빛을 봤다. 4:4로 팽팽하던 6이닝째 하이런 5점을 뽑아내며 9:5로리드를 잡은 임태수는 세이기너의 추격을 뒤로하고 15:11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여세를 몰아 임태수가 마지막 세트 첫 이닝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이런 9점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고, 2이닝 공타, 3이닝에서 남은 6점을 채워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2이닝서 세이기너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3세트 15:0, 경기는 세트스코어 3:1 임태수의 역전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64강전에서는 기존 PBA 강호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이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전날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팔라존은 이날 김정호를 애버리지 3.214의 기록으로 꺾고 ‘웰뱅톱랭킹’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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