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이경엽 기자] 외식물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계란 가격 폭등 문제를 두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먹거리 물가 정책에 대한 점검과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6월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5년간 외식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며,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먹거리 물가 불안이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특히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까지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외식과 가공식품 전반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계란 공급 문제는 산란계 교체 시기와 케이지 면적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친 결과”라며, “산란주기 연장, 케이지 교체 지원, 납품단가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안정에 나서고 있으며, 1~2개월 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한 “먹거리 물가 안정 없이 민생 회복을 말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일시적인 지원금보다 외식과 식자재 유통 구조 개혁 같은 실질적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현재 농산물 원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외식과 가공식품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생산비 절감과 유통 효율화를 통해 구조적으로 체감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의 담합 의혹과 가격 왜곡 문제에 대해 강 의원이 지적하자, 송 장관은 “과거에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있었지만 결정적 혐의는 없었고, 협회 기준가격 고시 방식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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