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군이 지역 농업인 가공사업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 식문화 체험행사를 운영하며, 한국형 농촌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평창군은 미국인 참가자 16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농업인 가공사업장 ‘박광희김치’에서 김치 담그기와 약선 밥상 체험 등 전통 한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치 담그기 실습을 중심으로, 산마늘김치·고들빼기김치 등 전통 김치의 제조 과정을 직접 배우고, 약선 김치와 장아찌로 차려진 밥상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박광희김치 대표 박광희 씨는 2002년 ‘민들레김치’로 시작해 현재 28종의 김치·장류·장아찌를 생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농업기술센터의 가공사업장 시설개선 보조를 통해 위생 설비와 체험 공간을 현대화했으며, 이번 외국인 체험행사는 그 시설을 활용한 첫 대규모 운영 사례다.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참가자들은 “직접 김치를 담가보며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박광희 대표는 “지역 농산물과 손맛이 어우러진 진정한 K-푸드를 외국인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성수 평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농촌 현장에서 만들어진 식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역 농업과 관광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농업인 주도의 콘텐츠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농촌형 K-푸드 관광 모델로 확장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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