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으로 약해진 뼈 구조도 건강하게 유지
L-트립토판 성분 밝혀, 건강기능식품 활용 기대
[Cook&Chef = 홍지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식용곤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추출물이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골다공증은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기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약 91만명이던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114만명으로 24.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5년간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사람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꽃벵이 추출물이 뼈를 녹이는 세포 활동을 억제하고 뼈 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염증으로 뼈 손상이 있는 실험용 쥐에 꽃벵이 추출물을 2주간 먹였더니 뼈 내부 구조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골밀도와 뼈 치밀도 수치가 증가했다.
또한 혈액 검사에서는 뼈 건강과 관련된 염증 수치가 낮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뼈 건강 개선에 중요한 성분이 L-트립토판임을 밝혀 꽃벵이를 활용한 건강기능 소재 표준화와 품질관리 체계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꽃벵이 추출물과 면역력 증진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꽃벵이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변영웅 농진청 산업곤충과장은 “이번 연구로 꽃벵이의 항 골다공증 등 뼈 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식용곤충산업 활성화와 곤충 농가 신 소득원 창출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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