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자체 등 공공 기관에서도 MZ세대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팬데믹 이후 지난 5월 재개한 해당 프로그램에는 동남아, 중동, 남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했는데 30명 정원인 엔터테인먼트사 사옥 투어 프로그램에 신청한 224명 중 97%가 MZ세대로 젊은 층의 참여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K-콘텐츠의 인기와 엔데믹 시대에 따른 관광객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서울 내 한국 문화 체험 공간을 소개한다.
불고기, 보쌈 등 전통 한식은 물론 짜파구리, 치맥 등 K-콘텐츠에 힘입어 유명해진 현대식 한식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전역에 퍼진 한식 열풍이 거세다. 한식진흥원은 서울 북촌에 위치한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개최하는 한식 쿠킹 클래스부터 지역별 전통주 시음 세션까지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음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작년 8월 개관 이후 월 평균 1만 5천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이음은 한식도서관, 이음홀, 한식 전시·홍보관, 한식배움터, 이음스튜디오 등 한식의 맛과 멋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1층에 위치한 한식갤러리에서는 매번 다양한 작가, 지자체와 협업한 특별전을 개최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음 카페에서는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직접 만든 오미자, 말차로 만든 음료와 허니버터기정떡, 절편와플, 매실크로플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MZ세대 해외 관광객의 취향을 사로잡는다.
이음 내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전국 각지의 전통주 수백 점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예약을 통해 누구나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시음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정부가 보장하는 술 품질인증을 받은 198개 제품을 전시한다.
관광명소가 밀집한 서울 청계천가 중심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스마트 관광 허브 ‘하이커그라운드’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지상 1~5층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커그라운드는 케이팝 체험과 한국 콘텐츠 속 관광지 체험, 미디어 아트 관람 등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한류 팬들의 국내 관광 필수 코스로 꼽힌다.
해외 MZ세대들이 특히 열광하는 곳은 2층 ‘케이팝 그라운드’로 다양한 케이팝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구현한 공간에서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해볼 수 있다. 3·4층은 다양한 예술, 전시, 체험을 통해 한국 로컬 관광지를 만나볼 수 있으며, 5층 ‘하이커 라운지’에는 청계천이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케이팝 아이돌 메이크업 비결이 궁금하다면… 명동 ‘뷰티 플레이’
케이팝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며 아이돌들의 메이크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뜨겁다. 명동에 위치한 ‘뷰티 플레이’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운영 중인 K-뷰티 홍보·체험관으로 메이크업 서비스, 피부진단, 셀프 퍼스널컬러 진단 등 다양한 뷰티 체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매달 다양한 콘셉트의 K-뷰티 세미나 및 클래스도 열린다.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6월 한달 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BTS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메이크업 쇼를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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