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영 기자] 전남 해남의 대표 먹거리 브랜드 ‘해남8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해남군은 지난 5일 열린 해남군 대표음식위원회에서 지역 특색과 상징성을 반영해 ‘해남8미’를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취급 업소가 적거나 타 지역과의 차별성이 부족했던 메뉴를 정비하고, 해남의 농수특산물을 중심으로 구성해 음식의 폭과 활용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정된 해남8미는 △해남식 닭코스 요리 △대흥사 보리쌈밥 △해남김쌈 삼치회 △해남황칠요리 △땅끝한우요리 △해남밥상 △여름 갯장어 △고구마 디저트 등 총 8종이다.
이 중 해남식 닭코스 요리는 닭회를 시작으로 불고기, 백숙, 구이, 죽까지 이어지는 ‘닭 풀코스’로 해남을 대표하는 별미로 꼽힌다. 대흥사 보리쌈밥은 천년고찰 대흥사와 두륜산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맛보는 건강 밥상으로, 지역 웰빙 음식점 단지에서 인기가 높다.
겨울철 별미인 해남김쌈 삼치회는 갓 지은 밥과 묵은지를 곁들여 김에 싸먹는 ‘삼치삼합’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황칠요리는 지리적표시 제61호로 등록된 황칠을 활용한 약선 음식이 대표적이며, 땅끝한우요리는 해남산 농산물 부산물로 만든 전용 사료로 길러낸 고급 한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해남 바다에서 잡은 갯장어가 제철을 맞는다. 갯장어 샤브샤브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해, 회를 꺼리는 이들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이번 개편에서 기존 해남 한정식은 ‘해남밥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해남 농수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상차림으로 브랜드화했다. 여기에 해남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빵, 음료, 간식 등 디저트류가 8미에 합류해 ‘맛의 마무리’까지 완성됐다.
해남군은 이 브랜드를 축제와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표음식점과 맛집을 발굴해 지역 미식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8미는 해남을 대표하는 맛이자 미식관광의 핵심 코스”라며 “지역 특산물과 요리의 범위를 넓힌 만큼, 앞으로는 지역성과 차별성을 갖춘 음식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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