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Chef = 정영 기자] 맵고 뜨거운 음식의 도시, 밀양이 여름의 정점을 알린다.
밀양문화관광재단(이사장 안병구)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삼문동 밀양강변 일원에서 매운맛과 여름축제를 결합한 음식관광 행사 ‘핫 밀양 푸드 페스타(Hot Miryang Food Fest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밀양의 대표 식재료와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Hot Miryang’이라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핵심은 DMO 사업을 통해 발굴된 ‘Hot한 가게’ 5곳이 직접 참여해 선보이는 현장 매운맛 레시피다. 참여 음식점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루빵의 아이스샌드, 불고기 제육덮밥, 핫한 김밥, 매운 수제 떡갈비, 불닭볶음면 지엔빙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불고기 제육덮밥은 간장의 단맛과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주목되며, 불닭볶음면 지엔빙은 중국식 빙체 디저트와 한국 매운맛을 결합한 이색 조합으로 이목을 끈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테마관을 운영하며 처갓집양념치킨의 청양고추치킨, 리몬체의 하이볼 등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불닭볶음면 빨리 먹기 대회, Hot한 가게 스탬프투어 등이 그 예로,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축제의 현장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일원에서는 밀양 물축제, 여름스포츠 한마당, 힙합&트롯 아리랑 콘테스트 등 밀양 수(水)퍼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먹거리·놀거리·볼거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체류형 관광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치우 밀양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무더운 여름, 밀양만의 매운맛과 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밀양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머물지 않고, 로컬 음식과 매운맛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K-푸드의 지역형 확장 모델로 주목받을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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