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필리포스가 좋은 경기를 할때마다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여자친구 엘레나<사진=김철호기자>
[Cook&Chef 김철호 기자]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고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제1차 파나소식 오픈’에서 우승의 주인공인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의 숨은 내조자인 그의 여자친구 엘레나의 모습이 카메라 앵글 속에 비쳐졌다.
photo / 경기장이 잘 보이는 높은 곳을 찾아 필리포스가 경기하는 모습을 일일히 체크하는
여자친구 엘레나<사진=김철호기자>
7전 4선승제(마지막 세트는 11점)의 결승경기에서 6이닝까지 3대3으로 동률을 이루다 마지막 7이닝 강민구 선수를 따돌리고 승리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관중석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그녀의 모습에서 지난 시간들의 애환이 그려지는 듯 했다.
photo / 필리포스가 우승소감에서 자신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자 사랑의 키스를 전하는
여자 친구 엘레나<사진 =김철호기자>
필리포스는 당초 오른손잡이었지만 2013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이후 신경계 손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게됐다.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은 필리포스는 주력의 손을 왼손으로 바꾸는 과감한 선택으로 많은 연습을 통해 지난해(2018년) 서울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새로운 신화를 썼다 첫 프로에 문을 두드려 한국 프로당구 PBA에 등록하며 이대회에 참석하였다.
photo / 우승을 한 후, 바쁜 필리포스 대신 장비까지 챙기는 여자 친구 엘레나 <사진 =김철호기자>
이번 대회 우승한 필리포스 선수는 매번 대회가 있을때마다 여자 친구를 항상 대동한다, 이번 파나소닉 오픈 매 경기마다 경기장 바로 뒤에서, 혹은 관중석에서 필리포스를 위해 기도를 드리는도 하고, 때로는 박수도 치고 소리치며 필리포스를 응원한다. 그녀가 있기에 필리포스 선수는 더욱 안정되고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보이지 않는 내조의 힘은 필리포스를 더욱 강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 사인이 들어간 기념 경기대 위로 올라가 포즈를 취하며 사랑의키스를 받기도 했다.
photo / 필리포스 선수의 싸인이 들어간 기념 경기대 위로 올라가 키스를 받는 여자친구 엘레나
첫 프로에 문을 두드려 한국 프로당구 PBA에 등록하며 이 대회에 참석한 필리포스는 우승 소감을 통해 "이번 첫 번째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영광이다. 한국은 내게 행운의 나라인 것 같다"며 "당구선수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PBA에 감사한다. 앞으로 열리는 2차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기쁨의 소감과 함께 강한 의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필리포스는 프로당구 첫 우승자가 되는 행운과 함께 우승 상금 1억원도 받았다.
photo / 대회 우승컵과 꽃다발을 함께 필리포스와 다정한 포즈를 인사하는 엘네나<사진=김철호기자>
PBA 파나소닉 2차 대회는 7월 21에서 7월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1차 대회에서 불운을 맛봤던 많은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재충전을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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