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구 선수 7이닝 순간 실수로 아쉬운 준우승
photo /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카시도코스타스와 PBA 프로당구협회 김영수 총재(왼쪽),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이사(오른쪽). < 사진=김철호기자>
[Cook&Chef 김철호 기자]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고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프로당구협회(PBA)가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개최한 ‘제1차 파나소식 오픈’이 7일로 5일간 대장정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첫 트라이 아웃을 통해 결승까지 올라온 한국의 강민구 선수와 그리스의 왼손잡이 스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맞붙은 결승전에서 자로 잰듯한 정확성과 화려한 기술구를 선보인 필리포스 선수가 세트 스코어 4대3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1억원의 우승 상금 주역이 되었다.
photo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필리포스 <사진=김철호기자>
7전 4선승제(마지막 세트는 11점) 방식의 결승 경기에서 6이닝까지 3대3으로 동률을 이루며 진행된 결승전을 관람하던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의 연속이었으나 마지막 7이닝에서 앞서가던 강민구가 뒷심에서 달려 필리포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강민구는 마지막 2점을 앞둔 호기에서 쉬운 3쿠션을 놓치면서 역전을 허용해 지켜보던 팬들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photo /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큐대를 잡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힘차게 환호하는 필리포스 선수<사진=김철호기자>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필리포스는 당초 오른손잡이었지만 2013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이후 신경계 손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는 불운을 겪게 시련을 맛보게 되었으나, 주력의 손을 왼손으로 바꾸는 과감한 선택과 자신과의 싸움을 통한 피나는 많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지난해(2018년) 서울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photo / 자신이 수구가 마지막까지 힘이 붙어 성공되기를 갈망하며 수구를 주시하는 필리포스<사진=김철호기자>
첫 프로에 문을 두드려 한국 프로당구 PBA에 등록하며 이 대회에 참석한 필리포스는 우승 소감을 통해 "이번 첫 번째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영광이다. 한국은 내게 행운의 나라인 것 같다"며 "당구선수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PBA에 감사한다. 앞으로 열리는 2차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기쁨의 소감과 함께 강한 의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필리포스는 프로당구 첫 우승자가 되는 행운과 함께 우승 상금 1억원도 받았다.
photo /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볼이 2적구에 가까이 오는 것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사진=김철호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강민구는 "준우승을 했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패배의 원인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필리포스는 공식 토너먼트 사상 최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고, 준우승을 차지한 강민구는 3,400만원을 받았다.
photo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린 강민구 선수가 자리에 들어와 허탈해 하고 있다<사진=김철호기자>
7일 결승전을 마친 PBA 파나소닉 대회 1차투어는 여러 가지 역경의 고통을 감내하며 3일 대망의 막을 올렸으나 아직 산재해 있는 문제들이 많다. 그 첫 번째 과제가 유럽 연맹과 한국연맹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PBA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과 PBA 투어 참여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photo / 마지막 결승경기를 지켜보는 김영수 총재와 홍보대사 차유람과 선수들<사진=김철호기자>
이번 대회에서 트라이 아웃을 통해 프로가 되고 결승에 진출하기 까지 많은 세계 랭킹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강민구 선수는 세계당구 선수들의 귀감이 될 것이며, 그로 인해 PBA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이 많아질 것이라 예견해 본다,
PBA 파나소닉 2차 대회는 7월 21에서 7월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1차 대회에서 불운을 맛봤던 많은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재충전을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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