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연 회장의 기획으로 “다시 한국도자기”란 의미를 담아
- 예천 덧재한과 덕유당 정원에서 회원들의 솜씨를 담아 가든파티 형식으로 진행

[Cook&Chef=조용수 기자] 6월의 녹음이 대지를 초록으로 물들인 지난 8일, 예천 덧재한과의 덕유당 정원에서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과 회원들이 연출한 ‘한국도자기 80주년 테이블세팅 전시회’를 개최했다.
요리전문가, 푸드 컨설턴트, 티 마스터, 외식업전문가 등 다양한 음식전문가분들로 이루어진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회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준비해 ‘소풍’이란 소제목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한국도자기 하걸용 전무와 해외마케팅사업부 이범석 팀장 그리고 문경시청 위생과 함광식 국장과 손희영 식품위생과 과장을 비롯, 창녕신활력플러스 사업단 김정연 사무국장과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의 품질 좋은 한국도자기의 제품들을 전문가분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식문화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환으로 “다시 한국도자기”란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도자기 80주년 헌정테이블’, ‘아이리스 테이블’, ‘여름마중’, ‘황후의 품격’이란 총 4가지 테마의 ‘四色四美’로 연출되었다. 기획된 세팅 테이블마다 한국도자기의 절제된 듯한 아름다운 자태를 지키며 스스로의 역할에 만족하는 도자기들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미소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수연 회장의 머리에서 시작해 손끝으로 끝났던 이번 전시회 작품은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앞으로 다가올 여름의 느낌을 그대로 전한 것 같다. 첫 번째 작품으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皇后)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마지막까지 품격을 잃지 않은 순정효황후 윤씨에게 바치는 ‘황후의 품격’은 맑고 투명한 천연 크리스탈이 장식된 쥬얼리 라인 ‘골든 리브즈(Golden Leaves)로 연출한 강렬하면서도 엘레강스한 스타일로 연출하였다.

두 번째 작품은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스타일의 ‘아이리스(Iris)’ 작품이다. 아이리스(Iris)의 우리말은 붓꽃으로 꽃말은 비 온 뒤 무지개처럼 ‘기쁜소식’, ‘신비로운 사랑’을 의미한다. 한국도자기의 아이리스 시리즈는 홈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맑고 청초한 신혼부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이수연 회장은 드로잉 아티스트 ‘JINA’의 붓꽃을 보고 영감을 받아 연출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 작품인 ‘여름마중(부재:Anew)’은 그동안 Covid로 떠나지 못했던 여름휴가를 이번 여름엔 새로운 미지의 곳을 찾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 보라는 의미로 ‘피터 문’ 작가의 ‘Anew’ 전시회에서 만났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엠퍼리 플라워(Emperor Flower) 시리즈로 물과 파도를 형상화하며 연출한 테이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감상할 하이라이트 작품은 클래식 스타일의 ‘한국도자기 80주년 헌정 테이블’이다. 뛰어난 본 차이나 기술로 제작된 한국도자기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데 주역이었던 한국도자기 장기근속자 12분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를 가진 헌정 테이블 작품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시회 뿐만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회원들의 소소한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협회 부회장이자 덕유당 안주인인‘양미순’ 대표, 꼭두새벽에 일어나 연잎밥을 찌고 우엉잡채를 만들어 먼 길까지 달려온 늘찬 자연음식연구소 ‘손정선’ 대표, 전시회 기획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해 준 ‘김혜주’ 사진작가, 그리고 뜨거운 여름의 갈증을 해소해 줄 시원한 오미자 차와 아이스커피를 비롯해 테이블 세팅에 어울리는 레몬그라스 블렌딩 허브 아이스차 ‘천사들의 하모니’를 기획한 ‘손지유’ 블뤼엔 티 컨설턴트를 비롯한 많은 회원들이 숨어있는 노고가 녹아져 있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은 ”한국도자기가 수출에 주력하다 보니 내수시장이 수입 도자기 시장에 많이 밀려있게 되었고, 몇 년간 한국의 명품브랜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한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국도자기가 장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여기 모이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하이앤드 ‘프라우나’에도 애정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 오늘 이 자리까지 참석해주시고 멀리서 와주신 많은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멀리서 오신 만큼 멋진 한옥 덕유당에서 소풍처럼 즐기시다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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