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비대위, 탄핵 예고
-배 회장은 공식입장 안 내놔
-중기부, 공직유관단체 등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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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 |
[Cook&Chef 신성식 기자]'춤판 워크숍 논란'과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의 배 회장은 이번주가 거취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달 업무상 횡령·배임, 공문서 위조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두 차례 고발당했다. 연합회 내부에선 배동욱 회장에 대해 사퇴 요구와 사퇴 거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과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노조가 용기를 내서 검찰에 고발한 사안은 그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것"이라며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회원가입을 한 사안은 유래를 찾기 힘들 만큼 파렴치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회원에 가입하고 거기에 몇 명을 더해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선거 무효에 해당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배동욱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 회장 측 관계자는 "사퇴는 없다.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현재 배동욱 회장은 연합회를 정상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배 회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연합회 차원에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비대위를 이끌고 있는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이미 연합회 여론은 (배 회장의) '사퇴'로 기울고 있다. 배 회장이 계속 버틴다면 안타깝지만 탄핵을 하겠다"며 "투표권이 있는 정회원들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26조에 따르면 임원의 해임은 총회에서 정회원들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연합회에서 투표권이 있는 회원은 50여곳이다.
비대위 측은 지난달 연합회에 특별감사를 진행한 중기부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중기부에서도 특별감사를 했지만 이후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기부가 배 회장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더라도, 감사를 한 부분 만큼은 바로 발표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연합회 등에 대해 공직유관단체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 장관은 "공직유관단체로 등록되면 회장이나 임원은 재산신고도 해야 하고 공직자는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하반기에 공직 유관단체로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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