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디저트 큐레이션으로 면세 판 바꿨다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1-20 21:56:49
중소 식품 브랜드 글로벌 접점 확대, 면세 채널 역할 재정의
식품큐레이션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사진 = 신세계디에프
[Cook&Chef = 허세인 기자] 화장품과 주류 중심의 기존 면세 쇼핑 공식을 넘어, 여행의 기억으로 남는 디저트와 식품을 찾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포착됐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문을 연 식품 특화 공간으로, 국내 디저트·식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면세점 전용 구성과 단독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 휴대성과 선물 적합성을 고려한 상품 구성에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해 단순 기념품이 아닌 경험형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오픈 전후 6개월을 비교한 결과, 식품 구매 고객 수는 4배 증가했고 매출은 30배 성장했다. 식품을 함께 구매한 고객의 화장품·패션 등 타 카테고리 교차구매 비중도 10배 늘어나며, 식품 카테고리가 면세 쇼핑 전반의 구매 확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상위 브랜드에는 김·라면·장류·로컬 과자 등을 한데 모은 슈퍼마켓존을 비롯해 브릭샌드(휘낭시에), 오설록(차·디저트), 그래인스쿠키(비건 쿠키), 슈퍼말차, 니블스(수제 초콜릿) 등 국내 식품·디저트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권 브랜드 대부분이 국내 중소 디저트 브랜드라는 점이 주목된다. 면세 채널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직접 접점을 넓히며 브랜드 인지도와 판로를 동시에 확장하는 동반 성장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휘낭시에 브랜드 ‘브릭샌드’는 가장 높은 반응을 얻은 브랜드로 꼽힌다. 2030 외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점 동편에 추가 입점해 판매 채널을 공항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달에는 신상품 ‘붉닭’ 맛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일회성 콘텐츠가 아닌 지속 성장형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식품·디저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팝업 중심의 순환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꾸준히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오픈 6개월 만에 면세 식품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브랜드들이 면세 채널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품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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