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발길이 머무는 경남의 가을, 곳곳에서 열리는 미식 축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17 17:30:50

수산물, 황토한우, 이색 먹거리로 접하는 미식 경험
31일부터는 경남의 맛 총집합할 경남음식문화축제 개최
사진 = 거제시

[Cook&Chef = 허세인 기자] 경남에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부산은 올해 7월까지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3,466명으로 최단기간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외국인 대상으로 개최한 함안 낙화놀이 특별행사에는 대만·일본 관광객 1,300명이 모였다.

경주가 오는 31일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가운데 개최를 앞둔 경남 축제들에도 덩달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맛을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축제를 살펴본다.

통영에서는 작년 큰 화제를 모았던 어부축제가 돌아온다. 오는 24일부터 3일간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60여 가지 통영 수산물과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장호준, 오세득, 남정석, 방기수, 박준우, 조은주, 김도윤 7인의 셰프가 통영 5대 특산물인 굴, 멍게, 멸치, 미역, 장어를 활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통영 굴구이, 멸치 포카치아 피자, 굴생강조림 오니기리 등 통영 수산물과 셰프들의 손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같은 기간 축제장 주변에서는 2025 통영수산식품대전이 열려 생굴, 바다장어, 멍게 등 신선한 수산물부터 마른 멸치, 양념 멍게, 게장 등 수산가공식품까지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황토를 먹고 자란 한우를 맛볼 수 있는 합천에서는 합천 황토한우축제가 열린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합천군민체육공원 잔디광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한우 셀프 구이존, 한우 이벤트존, 한우 판매존으로 나뉘어 합천 황토한우의 특별함을 알린다.

11월 하동송림공원에서는 하동별맛축제가 열린다. 11월 7일부터 9일까지 5성급 100가지 맛으로 새로운 별맛을 퍼뜨린다는 취지로 개최되는 축제는 작년에 이어 뜨거운 인기로 소비자들을 다시 찾는다. 하동에서 철학을 담아 별의별 음식을 만들어 내는 셀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하동으로 귀촌한 주민들과 하동에 터를 잡은 로컬식당이 음식을 만들어 내는 푸드쇼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어디에서나 보기 힘든 이색 요리들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 하동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녹차도 축제 현장에 담았다. 차 생산 협회들이 축제 기간 세 차례 여는 다도회도 준비돼 소화 걱정 없이 미식에 빠질 수 없는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오는 31일에는 거제시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경남음식문화축제가 개최된다. 경남 향토음식 육성과 먹거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경남 지역 대표 음식 22점을 소개하는 전시·시식 행사가 열린다. 음식문화 개선 홍보관과 특산물판매장도 열려 경남 미식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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