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의 목적은 ‘맛’이다” 트립닷컴, ‘2026 글로벌 레스토랑 리스트’ 공개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5-11-05 17:33:27

파인 다이닝 카테고리에 한국의 레스토랑 17곳 선정

[Cook&Chef = 김세온 기자]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이 5일 마카오 ‘더 런더너 호텔(The Londoner Hotel)’에서 개최한 ‘트립고메 글로벌 레스토랑 랭킹 & 파인다이닝 어워즈(Trip Gourmet Global Restaurant Ranking & Fine Dining Awards)’에서 ‘2026 글로벌 레스토랑 리스트(2026 Global Restaurant List)’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의 테마는 ‘미식의 새로운 좌표’로, 전 세계 68개국 1만8,000여 개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사용자 리뷰, 전문가 인사이트, 현지 문화적 영향력을 종합 평가해 미식의 다양성과 진화를 조명했다.

올해에는 변화하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와 여행자의 다이닝 선호를 반영해 기존 4가지 테마(파인다이닝, 로컬 음식, 로컬 스낵, 뷰맛집)를 3가지 테마(파인다이닝, 필수 방문지, 고향의 맛)로 재편했다. 

특히 파인다이닝 카테고리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을 소개했는데, 총 600여개 리스트 중 한국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17곳도 포함되며,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의 대표 한식당 ‘라연(서울신라호텔)’과 중식당 ‘팔선’은 ‘파인다이닝 플래티넘’ 카테고리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 차도영 라연 셰프와 장금승 팔선 셰프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가온, 모수, 제로콤플렉스 등 서울을 비롯해 부산·제주의 대표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로컬 음식’, ‘로컬 스낵’, ‘뷰맛집’으로 나뉘었던 3가지 카테고리는 ‘필수 방문지지(Must-Visit Restaurants)’로 통합했다. 지역 맛집, 독특한 다이닝 경험, 캐주얼 레스토랑 등을 두루 아우르는 리스트로 구성됐다.

새롭게 더해진 '고향의 맛(Hometown Cuisines, 한국요리)' 카테고리 이미지. 사진=[트립닷컴]

새롭게 추가된 ‘고향의 맛’은 해외에서도 익숙한 고향의 맛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카테고리다. 지난 9월 트립.베스트 한국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본토, 동남아시아 등에서 먼저 도입됐다. 이용자는 ‘고향의 맛’ 리스트를 참고해 해외에서도 한식, 일식, 동남아식 등 다양한 고향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고향의 맛 카테고리는 해외여행객의 약 절반이 “여행지에서 고향 음식을 적극적으로 찾는다”고 답한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추가된 것이다. 국내 이용자의 경우 트립.베스트 내 ‘한국요리’ 탭을 통해 해외에서도 평판 좋은 한식 레스토랑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글로벌 미식 트렌드도 소개됐다. 올해 리스트에는 홍콩, 상하이, 베이징, 마카오, 싱가포르, 코펜하겐, 파리, 두바이, 도쿄 등 세계 주요 미식 도시의 대표 레스토랑들이 포함됐다. 특히 파인다이닝 카테고리의 블랙 다이아몬드 부분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와 제휴해 숙박과 미식을 결합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이 대부분 두각을 나타냈다

그밖에 제로 웨이스트와 지역 식자재를 사용하는 지속가능성, 다양한 지역의 요리를 접목하는 퓨전,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는 채식 위주, 미식의 예술적 한계를 확장하는 실험적 다이닝인 현대적·분자 미식, 공간과 분위기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체험형 다이닝 등이 조명됐다.

트립닷컴의 이번 발표는 푸드 트래블이 여행 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지난 10월 30일 트립닷컴은 2025년 상반기 글로벌 구글 트렌드에서 ‘미식여행(Food Travel)’ 검색량이 전년 대비 18%, 트립닷컴 내 관련 예약이 43%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립닷컴 그룹은 구글(Google)과 함께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소비자 인사이트 리포트 ‘왜 여행하는가(Why Travel?)’를 발표했다. 글로벌 예약 데이터와 소비자 인사이트, 구글의 검색 트렌드 및 연구 결과를 종합해 ‘목적·사람·장소’의 교차점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여행의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식 여행지로는 중국 본토, 태국, 싱가포르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홍콩·싱가포르·한국·일본은 ‘미식가 여행객’ 비중이 특히 높았다. 외국인 여행객 기준으로는 ‘광장시장’ 검색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한국의 전통 미식 공간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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